자아의 허약한 껍질은 한 번 부서지게 된다.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 있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들이야.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재작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아니야.
살면서 마주하는 일들이 의도와는 상관없을 때가 더 많으니까
브런치는 스레드의 글들을 정리해 두려고 시작한 것인데
글을 정리하다 지쳐서. ㅎㅎ
계획 대로 실천하기에는 마음만 20대라 에너지가 모자라는 것 같아.
그래서, 정리하다 말고
갑자기 옛날의 묵혀둔 이야기들이 마음속에서 피어올라.
그래서 직감이 이끄는 대로 글을 쓰려고 해.
그래야 할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흘러가는 것 아닐까?
지금의 나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날이 있겠지.
무의식의 경계에서 관찰하는 것이 두려울 때도,
내가 무너질 때도,
삶이 망가질 때도 있었어.
해야 할 때에 하지 못한 것들로 인해서라고 하는 편이 정확한 것 같아.
내가 직면해야 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아서
삶이 내게 알려준 것 같아.
눈을 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