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게도
지적만족감과 환대

대명사로만 말하고 있다면, 뇌기능 테스트

by stephanette

멀쩡한 정신에 쇠약한 육체

멀쩡한 육체에 쇠약한 정신

그중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전자


뭔가 하려고

핸드폰을 열었다가

정작 하려던 일은 잊어버려.


글을 쓰다가 단어가 도무지

기억이 안 나.


어릴 적 할머니가

"그거 있잖아, 걔가 거기서 그걸로 했던 거.. 거기 그거 가져와 봐."라며

대명사로만 구성된 말을 하는 게

이상했는데.

내가 요즘 그렇게 되는 것 같아.


아무래도 나이 먹고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뇌 기능 테스트 앱을 찾아 테스트를 했어.


결과는

집중력 테스트

상위 0.006%

인지능력 테스트

상위 0.035%


사실, 결과만 보면

테스트의 신뢰성이 의심되잖아.

이미지를 보고 클릭하는 속도로 측정하는 건데

아마도 내가 잘못 눌러서 0.006%가 나온 듯


아무래도, 뇌기능을 테스트하기보다는

'지적 만족감'을 주면서

위로해 주는 앱인 듯

뇌 기능과 인지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있는 걸 보면

자주 들어오라는

'환대' 정도가 아닐까도 생각함.


어쨌든 생각보다는 멀쩡한 듯.




사족

참, 앱 리뷰를 써주고 싶었어.

"뇌 기능 떨어져서 위로받고 싶은 날, 이 앱 괜찮더라."라고.

아, 그런데 어떤 앱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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