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말하지 못한 문장은

목구멍에 두터운 감잎처럼 걸려있다.

by stephanette

창 밖은

겨울의 연회색이다.


종일 말하지 못한 문장은

목구멍에 두터운 감잎처럼 걸려있다.


울룩불룩한

꽃게의 집게발

철제 난간에 매달린 물방울들


나는 지워지지 않는 문장을

물방울에 적는다.

기억은 차갑게 젖어든다.

다 되지 못한 가을비



사족

갑자기 詩가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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