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 제임스 본드의 기원
*사진 Unsplash
*아래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007 카지노 로얄 / 에바 그린의 몽상가들, 페니 드레드 풀 / 매즈 미켈슨의 더 헌트, 어나더 라운드
오래 살다 볼 일이다.
007 카지노 로얄을 보았다.
개봉 이후 보았던 것도 같다. 몇 개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 걸 보면 영화 홍보 영상이었나.
에바 그린이 등장하는 007 카지노 로얄의 숏츠가 떠서 봤다가 영화를 다시 찾아보았다.
에바 그린을 애정한다.
그녀의 작은 얼굴에는 아이와 천사 그리고 악마의 그것이 섞여 있다.
에바 그린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그 작품은 볼 요량이다.
페니 드레드풀 Penny Dreadful 드라마 시리즈
바네사 아이브스(에바 그린 역)는 인간을 넘어서서 영혼 그 자체 같았다.
어두운 빅토리아 런던, 촛불, 그림자, 피와 기도. 그 공간들은 무의식의 무대처럼 보인다.
자신이 겪은 내적 싸움이나 영적 체험과 겹쳐질 수도 있다.
악마와 신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영적 전율, 욕망과 죄책감 그리고 사랑과 절망이 동시에 폭발하는 내면의 심연.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끝내 자기 의지를 꽤뚫는 강인함.
시즌 1: 악마와의 영적 전쟁 - 자신의 내면의 어둠과 싸우는 여정
시즌 2: 인간적 고통과 초자연적 싸움 - 마녀들은 그녀를 시험하면서 욕망과 죄책감을 건들인다.
시즌 3: 운명을 받아들인 자 - 사랑과 희생의 결말
그러니, 자신 내면의 악과 싸우는 심연의 이야기이자, 여성의 무의식과 금기된 욕망, 신성함과 타락의 공존.
에바그린은 이 드라마에서 여성의 무의식과 그림자를 체현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몽상가들 The Dreamers, 2003
68 혁명 당시의 이야기이다.
요즘 프라다를 넘어서 미우미우가 판매량의 선두를 차지하는 것도, 이 '68 혁명에 대한 찬사'이자 당시의 여성상을 보여주는 제품들을 출시해서이다. *출처: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 강연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학생·노동자·지식인 중심의 저항과 사회운동이다. 프랑스의 5월 혁명, 대규모 노동자 파업에서 시작해 미국의 베트남 반전 시위, 흑인 인권 운동, 히피 문화의 확산,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 등을 아우른다. 권위주의와 기성 정치,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이자 자유, 평등, 성 해방, 개인의 해방 요구를 외쳤고, 예술, 패션,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영화는 1968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프랑스 혁명 직전의 파리, 쌍둥이 남매와 미국인 유학생 세 명이 얽히는 욕망, 정치, 예술 속 시대의 금기와 자유를 넘나드는 이야기.
에바 그린은 자유와 금기, 욕망과 혁명을 동시에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육체로 욕망을 표현하면서도 늘 그림자 같은 고독을 품고 있고, 자유롭지만 동시에 파괴적인 매혹. 이는 시대와 개인의 심연을 보여준다.
에바 그린의 원형
1. 그림자 속의 여신 (Shadowed Goddess)
페니 드레드풀의 바네사 아이브스에서 드러나듯, 그녀는 성녀와 마녀, 신성과 타락을 동시에 구현한다.
촛불, 피, 기도, 그림자의 미장센은 그녀를 무의식과 영적 심연의 화신으로 만든다.
여기서 그녀는 융 심리학적 원형으로 보면, “그림자 아니마(Shadow Anima)”.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내면의 어둠과 금기를 직면하게 만드는 힘.
2. 몽상가의 여인 (The Dreamer’s Muse)
몽상가들에서 그녀는 68혁명의 시대정신과 육체적 욕망, 금기의 해체를 몸으로 체현했다.
자유로우면서도 파괴적인 매혹, 혁명과 예술의 상징.
이는 융적 원형으로는 “뮤즈(Muse)”이자 “이카루스적 여인”.
자유를 향해 날아오르지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는 파괴의 위험을 안고 있는 존재.
3. 팜므 파탈과 성녀의 이중성
카지노 로얄의 베스퍼 린드는 본드를 사랑했지만 배신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아니마였지.
에바 그린은 여기서 “팜므 파탈(Femme Fatale)”과 “성녀(Saint)”의 모순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녀는 욕망과 배신으로 남자를 파멸시키는 동시에, 죽음으로 속죄하며 남자의 영혼을 바꾸는 여인으로 남는다.
4. 융적 관점에서의 통합된 원형
에바 그린의 원형은 단순히 팜므 파탈이 아니야.
그녀는 "여성의 무의식과 그림자를 몸으로 살아내는 여신”이자, “시대와 남성의 영혼을 각성시키는 비극적 아니마”이다.
아이의 얼굴은 순수, 자유, 혁명 (몽상가들)을
천사의 얼굴은 사랑, 헌신, 구원 (카지노 로얄)을
악마의 얼굴은 욕망, 금기, 그림자 (페니 드레드풀)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러니,
에바 그린은 “빛과 어둠, 성과 속, 혁명과 파괴를 동시에 살아내는 여성 원형”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매즈 미켈슨을 애정한다.
*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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