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다니기 위한 적절한 태도
맛집 좋아한다.
작년 겨울과 올여름휴가를 안 갔다.
건너뛴 덕분에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낀 돈만큼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기로 한다.
그렇다고 여행을 안 가서 돈이 남았을 리 만무하다.
원하는 맛집을 모두 가는 방법은
한 끼만 먹는다.
어차피 제대로 다 먹지도 못할 바엔
1일 1식으로 맛집을 간다.
그래놓고 막상 밥은 세 번 다 먹음,
먹는댔지 뭘 먹는지는 말 안 함.
슬슬 일행들이 깨어나니 10시.
역시 밤의 야식은 해목의 장어덮밥 정도가 적절할 터인데
아뿔싸 야식의 최고봉을 잊고 있었다.
컵라면!!!
비 오는 해변이라도 걸어볼까 했더니
밤바다를 보며 컵라면을 먹겠단다.
숙소에서.
역시 비 올 때 여행은 숙소를 벗어나지 못한다.
일행들은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온라인으로 놀고 있다.
죽이는 여행이다.
이렇게 추석 명절의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