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명절 뭘 할 것이야?!

물속에서 흐물흐물해지자

by stephanette

수영복을 샀다.

래시가드는 다 올 블랙이다.

핑크색 꽃무늬 같은 걸 사면

일행들이 같이 안 다니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수영복을 사면 좋은 점이 있다.

호텔 수영장별로 주의사항과 준비물을 알려준다.

수영모 대신 야구모자를 쓰라거나 그런 정보들


내일은 선약이 있어서 물놀이는 불가하다.

래시가드를 입고

폐장된 해수욕장을 어슬렁거릴 수는 없다.

비키니라도 입고 태닝이라도 하면 뭐 어떤가.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만큼이나

일광욕을 하고 싶은 이들도 많을 텐데.


하긴, 해변의 여자화장실에서

비키니를 입은 외국인을 만나기는 했다.

한국 여자처럼 민망해하긴 하더라.


여행의 절반 이상은 물속에서 있을 거였으면서

수영복을 챙기지도 않았다.


찜질방계의 최고봉인 허심청이나

동래 온천장의 프라이빗한 개인 ‘대중목욕탕‘ 독점

그런 것도 가능하나 그러기엔 아직 날이 덥다.

관광지를 걸어 다니는 대신

비 내리는 명절 내내

물에 몸을 담그고

흐물흐물 해지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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