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순간
*사진: Unsplash
뇌는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 반복을 선택한다.
명명하자면, 의식 물리학의 제1법칙이라 할만하다.
그래서 하나의 상황을 마주하면, 늘 과거에 만들었던 신경 패턴을 재사용한다.
그것이 안정성의 또 다른 이름이자
동시에 의식의 점성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충격이 오면
더 이상 과거에 유효했던 신경 패턴 - 사고방식은 의미가 없어진다.
뇌는 더 이상 과거의 경로로 사고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그때 비로소 새로운 회로가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의식의 점성 붕괴,
즉 의식 상승의 시작이다.
점도가 높은 고체에서
점도가 낮은 액체로.
그러니, 의식 차원의 상승은 유연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마다 그 의식의 점도가 다르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삶이 붕괴되어도
의식이 고체 상태에 머물러서 과거를 지속한다면
그런 파국적인 사건들은 반복해서 삶을 찾아온다.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차원 상승으로의 초대이지만,
그 문은 대개 낯설고, 두려운 소리로 울린다.
과거에의 미련을 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파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나의 생각은 고체일까? 액체일까?
부글부글 끓고 있는 호박죽 같은 상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