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각들이 주주총회를 연다면,

무의식의 경영학 그 첫 번째 회의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나를 아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 놓으면,

전혀 다른 사람에 대한 묘사들을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지금의 본업에 자리를 잡는 것도,

직업적 페르소나를 쓰는 것의 부담으로

몇 년을 계속 미뤘었다.

그리고 지금의 본업에 딱 맞춘 페르소나를 확실하게 쓰고 살고 있다.

그게 그렇게 즐겁지는 않다.


최근 업무 관계로 만났던 인물이 있다.

상당히 신선했다.

그는 그의 본업의 페르소나는 거들떠도 안 보겠다는

약간은 신선 같은 관조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것은 오래 대화를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존재감에서 드러난다.


한편으로는 부러웠고

시샘이라고 하자.

또 한 편으로는 "나는 왜 그렇게 살지 못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최근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이 있다.

그러니까

수없이 많은 폴더로 나누어진 나의 조각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글은 여러 인격들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의식의 경영학

제1장. 나의 조각들이 주주 총회를 열다.

뭐 그런 과정이다.


이상하게 글을 쓰는 단순한 작업일 뿐인데

이게 뭐라고

나는 여러 조각들을 브런치 글로 업로드하면서

한편으로 두렵고

수치스럽고

걱정이 되었다가

또 해방감을 느낀다.

이런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다니.


그러니, 주주총회 그 시작 전에 서로들 눈인사를 하며 회의가 어떻게 흘러갈지

그런 약간의 긴장감과 두려움 혹은 큰 의미에서의 안도감 그런 것들이 아닐까.


아직 모두가 모이지 않았다.

총회는 어떻게 진행될까

사뭇 궁금하다.


당신의 주주총회는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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