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과 정체성 전환
*사진: Unsplash
가지 않은 길의 연습
나는 매일 같은 길로 출근한다.
그 길은 내게 익숙하고, 그래서 편하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불편할 때가 있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꼭 그 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길은 사람이 다니면 단단해진다.
뇌도 그렇다.
늘 쓰는 생각의 길로 전기가 흐르고, 그 길이 굳어져 성격이 된다.
나는 그게 답답하다.
나라는 사람은, 내가 오랫동안 밟아온 생각의 흔적에 불과한 건 아닐까.
그래서 내일은 다른 길로 출근해 보려 한다.
더 멀고, 낯설고,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새로운 길을 밟아야 한다.
뇌의 회로도, 마음의 습관도, 그렇게 조금씩 바뀔 테니까.
결국 삶이란 내가 자주 걸은 생각의 길이다.
그 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제 다른 방향으로 발을 옮겨야 한다.
그게 내가 요즘 생각하는 ‘변화’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