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꿈일기를 쓸수록 쓸 말은 길어진다.

by stephanette

꿈을 꾸었어.


어떤 남자가 있었어. 내가 좋아하는 이였나. 그도 날 좋아하고 있었어.


우린 친구들과 함께 포트락 파티 같은 걸 하고 있었어.


그리고 누구네 집을 방문해서 또 뭔가 음식들을 잔뜩 먹으며 놀았지.


내가 그에게 말했어.


"여기 내가 전에 말했지?"


예전 어느날,

그와 그의 사촌집에 대해서 말하다가 나는 예언을 했어.

꿈 속에서도 예언이라니. 하긴 모든 말엔 구현의 에너지가 흐르니까.


"나 거기 가겠네" 라고.


그리고 나는 그의 사촌의 집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다시 그 말을 했지.


"여기 내가 전에 말했지?"라고.


그는 내 말을 듣고는 웃었어.


그리고 내 친구들이 있었어.

홍어, 냉채, 족발 그런 음식들을 나눠먹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먹을 음식은 별로 남아있진 않았어. 결혼식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음식들을 사람들이 다 먹고 흥겹게 놀고 있었으니 난 푸짐하게 먹은 것보다 더 흥겨웠어. 그래, 결혼식 뒷풀이의 그런 풍경이었으니까.


난 어느 방에 들어가

시스루의 화려한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있었어.


그런데 그 바로 앞 쇼파에 비스듬히 누운 남자가

날 반쯤 감은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어.

자는 척하며


그래도 나는 옷을 갈아입었어.

속옷도 없이

블라우스 하나만 입으며


그리고는?

사람들과 놀았지.

일종의 플러팅이었을까?

결과는?

글쎄 모르겠어.

어차피 꿈이니까.


이게 내가 며칠 전에 꾼 꿈이야.



진실은 이미 내 안에서 판결되었다.
이제 남은 건, 그 평정으로 현실을 걸어가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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