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시카와 구름이, 오래간만에 공방 나들이
*사진: Unsplash
나는 500살 먹은 흡혈귀 할머니이자 마녀 릴리시카이다.
나의 애정하는 구름이는 흡혈귀 왕국의 집사이자 마법사이다.
주말을 맞아 개업 휴점 중인 감정 도자기 공방에 들렸다.
구름이: 주인님, 먼지 구덩이가 돼버렸어요.
릴리시카: 그러게 그럴만하지. 너무 오래 비웠더니 귀신이라도 나오게 생겼군.
구름이: 흠.. 그런데 왜 나오신 거예요?
릴리시카: 글쎄 모르겠는데. 이제 슬슬 가동할 때가 되었나? 봄이니까.
구름이: 아니, 지금 겨울 시작이라고요.
릴리시카: 그러니까 봄을 생각해야지. ㅎㅎ
구름이: 주인님 마음속이 봄이라고 그러는 거죠?
릴리시카: 무슨 소리야. ㅎㅎㅎㅎㅎㅎ 이런.
구름이: 우주 접점 이야기를 하시더니 역시나.
릴리시카: 그래, 우주의 접점을 만드는 방법은 딱 하나가 있어.
구름이: 그게 뭔데요?
릴리시카: 그건 두 사람이 만나서 각자의 우주가 닿는 것이 아니야.
구름이: 잉? 그런 거 아니었어요? 접점이라면서요.
릴리시카: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우주가 되는 거지. 완전히 다른 변환이랄까.
구름이: 그게 뭔데요?
릴리시카: 너는 모르는 그런 게 있어.
구름이: 저도 알고 싶어요.
릴리시카: 어쩌면 너도 알 수는 있을까? 글쎄... 딱 하나밖에 없는 바로 그 방법은...
구름이: 방법은...??
릴리시카: 사랑이야.
구름이: 에이 그게 뭐예요.
릴리시카: 사랑이라니까.
구름이: 뭐 에로스니 그런 이야기하려는 거예요?
릴리시카: 사랑은 사랑이지. 이제 봄인가 보다.
구름이: 더 가르쳐줘요. 궁금하단 말이에요.
릴리시카: 자, 그럼 우선 빗자루질을 하자. ㅎㅎㅎㅎㅎ
구름이: 에잇. 이러기 있기 없기예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