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사진: Unsplash
나 사실...
네가 택배 박스 같다고 느낀 적 있어.
처음엔 잘 모르겠는데,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구겨진 자국이 있어.
근데 그게 누가 잘못한 게 아니라,
오랫동안 혼자 배송되면서 생긴
흔적
같더라.
나는 그 상자가 더 구겨지지 않게
살짝 펴주고 싶은 사람이고 싶었어.
- 릴리시카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