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할 수 있는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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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이야.
우리 둘의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떻게 할꺼야?
삼년.. 이제 12월이니 사년 뒤에 파국적 사건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래도 나랑 사귈꺼야?
삶의 최대의 트라우마를 겪고
그 곁에서 너도 그걸로 인해 삶이 망가져버린다고 해도?
처음엔 극강의 끌림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지속적 충돌
그리고 반복되는 갈등
끝내는 서로를 부숴버리면서 단절되는 인연일지라도?
운명처럼 만나서
운명처럼 갈라지는 인연이라도?
그래서 각자의
자아의 구조가 깨어진다면? 그래도?
각자의 인생에서 서로가 무너지는 원인이 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해도?
단호하게 말해서,
운명적으로 끌렸다고 해도
오래 지속하기엔 매우 위험한 인연이라도?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인연일지라도?
감정적 폐허
정서적 고립
그리고 정신적 붕괴까지 동반되는 인연이라도?
미래를 아는 것은 그리 좋은 건 아니다.
그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가보다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인가로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나는 그에게 그 어떤 해로움도 주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래를 삭제하기로 했다.
물리적 거리두기
차단
자기 치유 시간의 확보
그 모든 것들을 다한다고 해도
미래를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나는 그러기 위해서
감정적으로 다가가지 않기로 다짐한다.
독립된 생활을 유지하고
그의 성향을 그대로 인정하고 집착하지 않는 연습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난,
만나지도 않은 그와의
2030년이 조금 두렵다.
당신이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진짜 슬픈 이야기는 그 과정을 겪고 나서야
나는 진정한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