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그가 사자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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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그가 "사회적인 페르소나 따위는 개나 줘버려!"
라고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여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구불구불한 머리카락들이
마치 사자의 갈기 같았다.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했다.
요즘 세상에
악수를 청하다니,
나는 짐짓
멈칫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보았다.
더할 나위 없이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여유로운 모습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어느 부분이 구겨져 있음을 보았다.
아픈 것일까?
심적으로 힘든 것일까?
나는 그게 그냥 보였을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서 그런 것들을 보는 건 아니다.
내가 그런 것을 보았다면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로 기도 중에 그를 넣어서 함께 기도를 한다.
나야 뭐 늘 그렇다.
구겨졌다는 건,
현생에서의 성공, 명예, 권력, 돈과는 상관없다.
그런 것들을 넘치도록 가지고도 힘들게 사는 이들은 무수히 많으니까.
자신이 타고 태어난 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연의 자신을
눌러가며 사는 생은
그 사람의 어느 부분을 망가뜨린다.
그걸 그 사람이 모를 리 없다.
그래서 나는 가끔 새벽에 깨어나면
그런 이들을 위해 기도를 한다.
다른 것들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자기 자신을 잘 찾아가길 기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건 그들의 결정이니다.
다만, 삶의 모든 행복을 다 누리길 기원한다.
그 '행복'은 그가 설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