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무스의 지배
사진: Unsplash
여성이 자신의 아니마를 죽이는 삶의 태도
1.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
2. 인간 관계를 관리 대상으로 보고 판단, 분석한다.
3. 감각과 직관을 신뢰하지 않는다.
4. 몸의 피로, 불쾌감, 위화감을 논리로 덮고 더 노력한다.
5. 쉬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6. 감정을 통제 실패로 간주하고 차단한다.
7. 영성과 직관을 개념으로만 소비하거나, 그 부분을 무시한다.
나는 매우 오랫동안 이런 태도로 살았다.
현생에서 돈을 벌고 부양을 하기 위해서
일중독으로 살았다.
그건, 나의 감정을 묻어두고
목표를 위해 쉬지 않고 과하게 나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삶이었다.
오랜 시간 전쟁터에서
나는 칼을 들고 싸움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갑옷을 입고.
그 덕분에 나는 영성도 직감도 잃은 채
마치 나침반을 잃은 것처럼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는 채
헤메이고 있었다.
웃긴건, 내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외부의 상황으로 일을 내려놓고,
나는 나를 찾아가려고 했다.
과거의 아니마 죽이기의 바로 그 태도로.
그리고 다시 파국의 상황을 겪게 되었다.
이제는 나는 나의 잃어버린 부분들을 찾아내고 있다.
죽어버린 시신으로 발견된 아니마는 조금 살아났다.
회생.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니무스가 비대해지면,
아니마는 죽어버린다.
그 덕분에 내 안의 생명력은 사그라든다.
생각은 많고, 살아 있다는 느낌은 없음
말은 명확한데, 기쁨이 없음
통찰은 날카로운데, 휴식이 불가능
타인에게는 강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가혹함
"나는 잘 하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 않지?"라는 질문이 반복된다.
아니무스와 아니마의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아니마: 감각, 직관, 관계성, 생명감, 몸의 신호, 정서의 흐름, 의미 이전의 느낌
아니무스: 판단, 개념화, 언어, 규칙, 목표, 논리, 정당화, 의지
들판의 야생 호랑이로
온갖 동물들과 싸우면서 살다가,
이제는 고양이의 삶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포효를 해야겠다.
"냐~~~ 옹"이라고.
나는 이런 내가 매우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