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Aragon
*사진: Unsplash
너의 눈은 너무 깊어서 고개를 숙여 마시려다
그 안에 모든 태양이 와서 자기 얼굴을 비추는 걸 보았어.
절망한 자들은 그 안으로 몸을 던지고
나는 그 깊이에서 기억마저 잃어버려.
새들의 그늘 아래선 바다는 흐려지고
갑자기 날이 개면 네 눈도 함께 변해.
여름은 천사들의 앞치마에 구름을 잘라 걸고
하늘은 밀밭 위에서처럼 결코 그렇게 푸르지 않아.
바람은 헛되이 푸른 하늘의 슬픔을 몰아내려 하지만
눈물 한 방울 맺힌 네 눈은 그보다 더 맑아.
비 온 뒤의 하늘조차 네 눈을 질투하고
유리는 깨질 때보다 더 푸를 수 없어.
일곱 고통의 어머니여, 젖은 빛이여.
일곱 개의 칼이 색의 프리즘을 꿰뚫었고
눈물 사이로 솟는 하루는 더 아프게 빛난다.
검은 구멍 난 홍채, 상복을 입었기에 더 푸른 눈.
불행 속에서도 네 눈은 이중의 균열을 열어
세 왕의 기적이 다시 태어나는 길을 만든다.
심장이 뛰는 가운데 그들은 보았지,
마구간에 걸린 마리아의 망토를.
오월에는 입술 하나면 충분해,
모든 노래와 모든 탄식을 위해서.
수백만 별에는 하늘 하나로는 부족했고
그들에게는 네 눈이 필요했어, 서로 닮은 그 비밀까지.
아름다운 이미지에 사로잡힌 아이는
눈을 덜 크게 뜨지만
네가 크게 눈을 뜰 때 네가 거짓말하는 건지 난 알 수 없어.
마치 소나기가 들꽃을 터뜨리는 것처럼.
그 라벤더 속에 번개를 숨기고 있는 걸까
곤충들이 격렬한 사랑을 풀어헤치는 그곳에.
나는 별똥별의 그물에 걸렸어,
한여름 바다에서 죽는 선원처럼.
나는 페흘블렌드에서 라듐을 꺼냈고
금지된 불에 손가락을 데웠지.
오, 수없이 되찾았다가 다시 잃는 낙원.
네 눈은 나의 페루, 나의 골콘다, 나의 인도야.
그리고 어느 아름다운 저녁
우주는 산산이 부서졌고
난파자들이 불 밝힌 암초 위에서
나는 바다 너머로 빛나는 걸 보았어.
엘사의 눈, 엘사의 눈, 엘사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