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Souls

By Paul Celan

by stephanette

상상할 수 있는 것들.

저 위, 우주의 철로 같은 궤도들 사이에서

별처럼 놓여 있는,

두 개의 입술이 남긴 붉은 흔적.


들릴 수 있는 것들(새벽 이전).

서로를 향해 날아가

마침내 표적이 되어 버린

하나의 돌.


모든 영혼들


나는 무엇을 했을까.


이 밤을 퍼뜨려 놓았다.

이 밤보다 더 야행적인 밤들이

있을 수 있다는 듯이.


새들의 비행,

돌의 비행,

수천 개로 갈라진 경로들.


스쳐보는 시선들,

몰래 훔쳐온 것들,

집어 들었다가 다시 놓은 것들.


바다는 맛보았고

취한 채로 흘러갔고

꿈속으로 멀어졌다.


한 시간이 잘려 나간 듯 지나가고,

그 다음엔 가을빛이 왔다.

눈먼 감각에게 건네진 빛,

전혀 다른 길에서 도착한 감각.


다른 이들, 수없이 많은 존재들.

저마다 무거운 중심을 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잠깐 보였다가,

피해 간다.


접히는 날들,

별들,

검은 것들.


언어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하나의 맹세 이후

그 모든 것은

침묵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리고 한 번,

(언제였는지는 이미 잊혀졌지만)


나는

그 가시를 느꼈다.


맥박이

리듬을 거슬러

다른 박자를 감히 밟아 들어가던

그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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