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합성에 대하여

선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by stephanette

완전히 떠난 사람보다

적당히 걸친 마음이 더 잔인하다.


없다고 말해주지 않으면서

있다고 믿게 만드는

애매모호함.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여겼던 순간들은

시간이 갈수록

정말 몰랐던 것이 아니라

애써 모르는 척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으로 자라난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별 의미는 없다.

끝내 그 해석은 중요하지 않다.

타인의 마음은

때로 그 자신에게도 불분명하니까.


정합성이 맞지 않는 구조는

거기서 멀어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애매하게

오래 머물수록

혼란과 모호함은 증폭된다.


그래서

사람보다 먼저,

그가 남긴 해석의 여지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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