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는 잊고 있던 천사의 보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아빠에게서 카톡이 왔다.
매우 긴 전시회 소개글 링크와 함께.
링크를 누르니
건물의 전경이 보였다.
악의 무리로부터 보호받는다는
미카엘 대천사의 이름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전시장.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테라코타 색의 건물.
문득,
풍란이라도 보내드려야 하나 싶었다.
미카엘 대천사의 성상은
아직 모셔오지 못했다.
잊고 있었다.
이제 다시 구해봐야겠다.
사람의 마음도 테라코타 같다.
불을 견딘 흙,
고요한 붉은 숨결.
아빠의 전시회는,
잊고 있던 천사의 보호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