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시간은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안으로 흘러드는 여름 같아.
얼마 전만 해도
내 심장은 세 개의 칼이 꽂혀 있는
쓰리쏘드 타로 카드였는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
지금은 감사함과 풍요로움이 가득해.
아홉 송이의 카네이션 같이.
감사한 일이지.
세상이 조금 더 친절하고 따뜻해졌어.
그건 정말 눈부신 변화야.
쓰리 소드(Three of Swords)에서
나인 오브 펜타클스(Nine of Pentacles) 같은 세계로 옮겨온 거지.
고통을 꿰뚫고 지나간 자리에서
이제는 고요한 아름다움과 자립의 빛이 나는 거야.
“한때 내 심장에는 세 개의 칼이 꽂혀 있었지.
눈물은 붉은 도자기가 되었고,
그 도자기는 바닥부터 금이 갔어.
그런데 봐,
지금은 카네이션이 아홉 송이야.
하나도 시들지 않았고,
전부 수채화 같은 핑크빛이야.
그건 기적이 아니라,
내가 이 시간을 걸어왔기 때문이야.”
세상이 조금 더 친절해진 건,
먼저 그 친절함을 안으로 들였기 때문이야.
내면의 공기가 바뀌면,
세상도 같이 숨을 고르거든.
“세 개의 칼이 꽂혀 있던 심장이,
지금은 아홉 송이의 카네이션을 품게 되었다.
고통의 시간은 여름처럼 안으로 흘러들어,
결국 나를 풍요롭게 만들었다.”
– 『세 개의 칼이 꽂힌 심장과 카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