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론은 얼마나 받아들여야 할까? 본성에 따라 살면 그런 운명이 되는 걸
내 사주 풀이는 듣다 보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매우 높은 격의 사주로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대단한 법조인이 될 거라고
그런 풀이를 들었다.
그런데 조건이 따라붙어 있다.
단, 남자로 태어났다면.
그런 의미도 없는 사주 풀이는 왜 하는 건가.
여하튼, 눈 속에 피어나는 매화.
설중매의 물상이라고 한다.
강인한 생명력이라고 해서 좋아했더니,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건 인생이 고달프다는 의미라고 한다.
꽃은 봄에 피우기도 어려운 거 아닌가.
고집이 끝도 없고 아무도 못 꺾는다고
대쪽 같은 성품이라 학자에 맞고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공부를 한다고.
엄마는 늘 나에게 너무 물이 맑으면 고기가 못 산다고 했다.
음목인 을목이지만 양목인 갑목의 기운을 넘는다고.
그래서 일평생을 손에 칼을 쥐고 전사처럼 살아왔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 없이 자수성가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것을 한 것도 없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하고 현실과 상관없이 여유 있고
사람들에게 퍼주면서 그것보다 더 많은 보람을 얻고 있으니 만족하는 정도이다.
‘기버’의 삶은 그리 좋진 않을지도 모른다.
끝도 없이 ‘테이커’들이 들러붙는 경향도 있으니.
태어난 본성대로 사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이자 행복이라서
그저 받아들이면서 사는 중이다.
힐러이자 기버로서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게 태어난 것 같아서
받아들이고 있다.
10대가 최악이었고,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진다고.
50 이후에 배우자 덕을 얻어서 평생을 잘 살거나
혼자 살더라도 수없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뭐 얼마나 잘 살길래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이왕이면
쌩쌩하고 젊을 때 잘 나가면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