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아깝게 왜 고민하지?
ESTJ 유형의 편의점 방문기 “효율은 생존의 기술이다. 지금 가장 빨리 집을 수 있는 게 베스트.”
일과를 끝내고
8시 05분, 정확히 예상한 시간에 편의점에 도착했다.
오늘은 목이 마르다.
하지만 갈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빠르게
정확하게
후회 없이
냉장고 앞.
삼다수? OK.
이온음료? 당류 함량 체크.
제로? 좋다. 최적의 선택.
그러나…
없다.
정확히 매일 마시던 그 제품, 단종되었단다.
대신 라벨이 바뀐 신제품이 나왔단다.
"그거요~ 리뉴얼된 거예요. 똑같아요 똑같아~!"
편의점 사모님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한다.
옆에서 남편은 말없이 바코드를 찍는다.
…아무리 봐도 이 가게의 실질 운영자는 사모님 같다.
이제는 다른 편의점을 가야겠다.
나는 제품 뒷면을 확인했다.
당류 2g 증가. 나트륨 5mg 감소.
맛은 같을지 몰라도, 수치는 다르다.
그리고 나는 수치를 믿는다.
"어제와 다르면, 뭔가 이유가 있는 거야."
그렇다고 오늘 일정이 지연되게 둘 순 없다.
나는 신제품을 묵묵히 집어 든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일부터 정기배송 신청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