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대학에 가서 놀기 4

대학 축제라며, 왜 불렀어?

by stephanette

대학 축제라고 해서 친구네 대학에 놀러 갔다.

아무런 별 다른게 없다.

드넓은 잔디밭에 학생들이 앉아 있었던 것 말고는


맛있는 걸 사준대서

따라갔더니,

대학원생 식당 앞에 연못이 있고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 연못에는 전설이 있었다.

이름이 자하연이었나.

거기서 데이트를 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왜 자하연만 가면 커플을 파국을 맞이하는 건가.


썰은 여러가지가 있다.


고시생들이 자주 쉬던 곳이다.

고시생들의 사랑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연못을 거닐며 이별을 통보받고...


이과생들의 탄식썰

자연대 근처라서 리포트, 실험, 팀플 등등으로 바쁜 이과생들은

우리, 잠시 거리를 두자... 그런 이별을 자하연 벤치에서 통보받고...


워낙 조용하다. 대화를 하면 다 들린다.

거기서 커플이 조용조용 싸우기만 해도 주변에서 모두 다 알 정도

그러니 물소리와 적막 속에서 탁월한 그 배경음악 속에서 싸우면,

이성적 토론에서 감정의 낭떨어지로 떨아지는 건 한 순간.


IMF로 뒤숭숭할때라서

자하연의 파국 전설이 생겼을 지도 모른다.

시험, 학점, 취업 스트레스의 뒤범벅의 결과로.


하여튼,

학교 축제는 하나도 재미 없었다.

교수 식당의 밥은 맛있었다.

매우 정갈하고 깔끔.

먹고 나면 공부해야 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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