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앞의 사이폰 커피

교수님들이 모여 앉은 카페를 가다

by stephanette

학교 교문에서 보이는

건물 2층에

오래된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갔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신입생때의 일이다.


사이폰 커피라는 걸 마셔봐야 한대서

주문했다.


알콜 램프가 나왔다.

당황스러웠다.

둥그런 플라스크에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동글동글한 구형을 이어놓은 사슬


알콜 램프의 뚜껑을 열고

하얀 심지에 불을 붙여준다.

얇은 유리 플라스크를 위에 올리고

끓인다.


커피가 추출되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가

그걸 한참 들여다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커피 맛은 생각이 안난다.

싸이폰 커피라는 비주얼 자체에

매우 당황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교수님들은 이런 정취를 좋아하는 건가 싶은 그런

고즈넉한 햇살 잘 들어오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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