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부재의 강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지금 나는
제 몸이 몸을 밀어내고
나아가는 것을 본다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내 앞에 없다
하지만
그 여자가 웃을 때
나도 웃었다
그녀는 떠났고
나는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사랑했다
그러니
나는 사랑했는가
사랑은
마주 앉은 시간보다
부재의 시간을 더 길게 끌고 다니는 것
그리고 그 부재 속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기를 반복하는 것
그렇다면
나는 지금
부재의 강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이문재, 제 몸이 몸을 밀어내고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