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술 관리자는 실무 경험을 갖춰야 한다. 예컨대 소프트웨어 팀 관리자는 업무 시간의 20퍼센트 이상을 코딩에 할애해야 하고, 태양광 지붕 관리자는 일정 시간 이상 지붕에 올라가 설치 작업을 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을 타지 못하는 기병대장이나 칼을 쓸 줄 모르는 장군과 같아진다
윌터 아이작슨의 일론머스크라는 책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이는 현재 채용 시장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며 관리자 자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주변의 임원급 정도의 관리자들을 보면 실제 실무를 손에서 놓은 지 오래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임원이니까', '나는 사람만 관리하면 되니까'라는 생각으로 실무를 배울 생각도 없고, 감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실제 이런 분들은 본인의 손발이 되어줄 누군가가 없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오게 되고, 회사에서 나와 새로운 자리를 구하려고 하면 이력서 작성부터 남의 손을 빌려야 하는 경우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마치 갓난아기처럼 사회에 나와서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백지의 상태가 되는 것이죠.
특히 요즘처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할 실무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해당 실무 내용을 익혀서 이를 팀에 공유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그 매니저가 속한 팀은 회사 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고 결국 경쟁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관리자도 반드시 실무를 해야 하고 그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회사를 나와서도 본인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고 또 다른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협업툴들(슬랙, 노션 등등)을 사용해보진 않았더라도 어떤 것들인지는 알고 있어야 창업을 하거나 다른 회사에 갈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챗GPT와 같은 도구들을 익숙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본인의 경쟁력을 키워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회사를 떠나면 내가 관리했던 사람들도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절대 나를 떠나지 않는, 끝까지 나를 지켜줄 실무 능력을 꼭 지속적으로 기르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