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홀리데이의 <절제수업>이라는 책의 앞부분에는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베이브루스와 루게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루게릭은 절제의 대표이며 베이브루스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요, 루게릭의 유명한 일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열과 편두통에 시달리면서도 경기에 나갔다. 지독한 요통으로 움직이기 힘들 때도, 근육이 심하게 뭉치고 발목을 접질렸을 때도 뛰었다.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았는데, 그다음 날에도 경기복을 차려입었다. 부은 머리가 자기 모자에 들어가지 않자 같은 팀 선수의 모자를 빌려 쓰면서 말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 야구선수 루 게릭의 이야기다. 그는 뉴욕 양키스의 일루수로서 2130회의 경기에 연속으로 출장했는데, 엄청난 체력을 증명하는 이 기록은 이후 55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루게릭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출석하며 꾸준함과 절제의 상징으로 기록에 남아있으며, 그에 반해 베이브루스는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고 즉흥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결국 뛰어난 재능을 더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건강을 해치는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 즉흥적인 쾌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절제를 못하는 삶의 태도를 가진다면 아무리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재능을 100% 활용할 수 없고 결국 삶의 질도 망가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절제의 중요성을 또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혹해지면 남들이 우리에게 가혹하게 굴기가 어려워진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지면 타인이 우리에게 행사하는 힘은 무력화된다. 자기가 가진 것보다 소박하게 사는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훨씬 넓다. 이탈리아의 미술가 미켈란젤로가 카토만큼 금욕적으로 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유한 후원자들이 내미는 선물을 받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미켈란젤로는 누구에게도 빚지고 싶지 않았다. 진정한 부는 자율이라는 것을 안 것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나의 정신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다면, 주변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것들이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편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편리함에 익숙해지다 보니 조그마한 불편함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으로 제 스스로가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젠하워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그에게 『잠언』의 한 구절을 읽어주었다고 합니다. “쉽게 화내지 않는 사람이 용감한 군인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한 나라를 정복한 사람보다 낫다."
저 역시 제 마음의 남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절제를 통해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