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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

by 닥짱

최근 일주일 간 종일 제 관심을 앗아간 책이 있습니다. 바로 이국종교수의 <골든아워>라는 책입니다. 2권으로 나눠져 있는 책을 새벽과 밤을 이용해 읽으며 이토록 '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던 대한민국 중증외상센터의 기록들을 읽어나가다 보니 때로는 같이 울화가 치미고 때로는 마치 내가 한 팀이 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감히 제가 단순히 책 두 권을 읽고 그들의 노고를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이제라도 그 과정을 알게 된 것에 대해 스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때마다 본인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이국종교수의 처절한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옆을 함께 지켜나갔던 수많은 동료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저도 사고의 당사자 혹은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오롯이 저와 가족의 목숨을 맡길 수 있도록 스스로 극한까지 몰고 가며 수련하고 근무하고 계시는 수많은 관련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 기사를 보니 구로병원 중증외상 수련센터 국비 예산이 올해 전액 삭감되었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 부디 잘 협의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비단 중증외상센터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곳곳에서 환자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시는 모든 의료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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