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권한 위임'과 '오만한 무관심'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오늘 짐 콜린스 & 빌 레지어의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BE 2.0)>를 다시 읽다가 위대한 기업 창업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직원들의 역량을 믿고 권한을 위임했지만, 결코 '오만한 무관심'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몰락 직전의 기업에서 흔히 보이는 '오만한 무관심'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1️⃣ 현장을 직접 살피는 대신, 보고서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려 한다.
2️⃣ 문제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목소리 대신, 중간 관리자가 가공한 정보를 믿는다.
3️⃣ "내가 꼭 알아야 할 세부 사항이 뭐지?"라고 물으며, 스스로 정보의 필터를 만든다.
윈스턴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존의 보고 체계로는 '불편한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현장의 데이터를 직접 파악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리더가 현장을 멀리하고 '가공된 정보'만 신뢰하기 시작할 때, 조직의 위기는 시작됩니다.
"나는 큰 그림에만 집중할 테니, 세부 사항으로 나를 귀찮게 하지 말게."
책의 한 구절처럼, 많은 리더들이 효율성을 명분으로 현장의 '날 것' 그대로의 정보가 아닌, 여러 단계를 거쳐 보기 좋게 가공된 정보에 의존하곤 합니다.
이러한 '오만한 무관심'은 리더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를 '몰락 직전 기업의 공통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권한을 위임하면서도, 현장의 목소리와 '불편한 진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통로를 항상 열어두는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