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삼성헬스가 아닌 런데이 앱을 사용하여 달리고 있다.
삼성헬스가 GPS를 잘 잡지 못하는 것 같아 옮겨보았는데,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 러닝에서 러닝 시작 지점이 잘못 체크되어 있었고, 덕분에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많은 러너들이 워치와 앱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
조금이라도 GPS가 튀거나 기록이 잘못되어 있으면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가민을 사야 하는지, 모델은 어떤 걸 사야 하는지, NRC와 런데이 앱 기록의 차이는 뭔지 등등 끊임없이 비교하고 고민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러닝에 대한 즐거움보다 기록의 정확성에 더 초점을 맞춘다.
물론 러닝을 하다 보면 좋은 기록에 욕심이 난다. 나도 그랬고, 페이스가 줄어들고 더 먼 거리를 달리면 자연스럽게 러닝에 대한 관심도 더 증가한다.
전문적으로 러닝을 하거나 기록 단축이 목표인 이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지만,
나처럼 그저 펀 러닝, 슬로우 조깅을 하는 이들에겐 오히려 기록이 러닝의 즐거움을 뻇아가는 느낌이다.
30분을 쉬지 않고 달렸다는 것에 감사한 것이 아닌,
왜 이 앱, 이 워치는 내 기록을 정확히 기록해주지 않았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우울해진다. 그리고 다른 더 좋은 앱이나 시계가 없는지 기웃거린다. 러닝의 즐거움보다 기록의 정확성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러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즐거움을 느껴야 하겠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기록,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기록 단축에 신경 쓰기보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30분이라도 가볍게 뛰고 오는 그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면 오래오래 즐거운 러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