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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Jun 21. 2024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좋아하지 않는 일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SNS 상에서 인기 있는 글들을 보면 아래와 같은 콘텐츠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부업으로 본업보다 돈 더 벌기
- 자동화해서 월 얼마 벌기
- 가짜노동시간 등등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 없고, 지금보다 더 편하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돈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옆자리 누군가가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현상들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목들만 봐서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가치가 없게 여겨지고 뭔가 보물섬을 찾듯이 계속해서 내가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방법만을 찾는 게 내 인생의 최대 목표가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근육'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고 근력을 키워야 건강해지듯이, 일에 대한 근육도 충분히 키워놔야지 나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에 대한 근육은 내가 편한 일을 할 때 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열심히 해보고, 반복적인 업무 라도 시간 내에 완수를 하고,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협업을 해볼 때 일근육이 탄탄하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즉,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에 대한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금 맡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 그 일에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그 일에 몰두하는 것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일근육은 얼마든지 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소홀히 한다면 결국 언제 찾을 줄 모르는 보물섬 지도를 들고 먼 여행을 떠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물을 찾을 수도 있지만, 보물을 못 찾고 여기저기 떠돌다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쏟고 있는 시간이 결코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일근육이 붙기까지는 절대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오롯이 잘 버틴사람이 나중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좋은 콘텐츠들은 참고는 하시되, 그렇다고 그 일을 인생 목표로 잡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그런 콘텐츠를 내시는 분들도 그 자리에 가기까지 무수히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단지 그러한 과정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만약 누군가 저에게 하루종일 일 안 하고 월 200만 원 버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8시간 정도 꾸준히 하면서 월 300만 원 버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 한다면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저의 노동을 통해 가치를 발견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편하게 쉬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 하고 난 뒤 휴식이 더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업무에 대한 태도도 다릅니다. 각자가 목표로 하는 삶의 방향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 때문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가치 없게 여겨지거나 하찮게 여기지는 마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소 '꼰대'같은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커리어와 운전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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