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Jul 21. 2019

[강의후기] 대전대학교

열정과 진실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꼭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의 의뢰를 받는 일은 감사하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본업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강의를 갈 순 없죠. 그것은 시간과 장소의 문제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당연히 가고, 시간을 포함한 거리와 장소가 허락된다면 가지 않을 일이 없겠죠. 하지만,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아도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간절하게 찾아주는 곳.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가고 싶단 마음입니다.

재밌는 건, 얼마 전 대전 통계교육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꼭 일주일 만에 대전대학교에서 요청을 받았단 겁니다.

혹시, 통계교육원에서 강의한 내용을 알고 요청하셨냐고 여쭈었더니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우연의 일치. 처음 가서 강의 마치고 튀김소보로 빵을 한 보따리 사 왔었는데, 그 빵을 또 살일이 생긴 겁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친근함마저 들더군요. 한 번 와봤다고, 좋은 시간을 가졌었다고 도시가 저를 반겨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대전대학교 교직원분들을 만났습니다.

저보다 연배나 경력이 더 많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적체가 있기도 하고, 신입 직원을 잘 뽑지 않는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분들이 집중하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교직원분들은 쉽게 일하며 지낼 거란 생각, 어느 정도는 맞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시대가 바뀐 바 상당히 치열한 삶들을 살고 계셨습니다. 대학도 생존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위협은 그저 허공에 뜬 담론이 아닙니다. 모두가 살아내려, 대학의 존재 의미를 앞다투어 설명하려 분주합니다.

메일을 받았을 때 저의 답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꼭 가겠습니다!"

대전대학교의 아름다운 캠퍼스와, 진지하고도 진실된 교직원 분들의 눈망울.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강의가 정말 알차고 좋았다며 친히 말씀을 전해주시던 교직원 분의 격려가 잊히지 않습니다. 대전에서 소보로빵 외에도 정말 많은 것을 안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더 저를 초대해 주시고, 꼭 와달라는 말로 이끌어 주신 대전대학교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의 서랍전 방문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