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제는 내가 정의하고 해결한다.
인생은 답을 찾아가는 여정?
인생은 답을 만들어가는 여정!
우리는 살아가면서 답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싶을까마는 내 삶에 도움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상황이 되면, 우리는 안도한다. 예를 들어,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 때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성공을 거두었거나, 어려운 일을 자신의 힘이나 누군가의 사례로 해결했을 때 그렇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는 답을 '찾는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어디엔가 있다는 말이고 이미 존재한다는 뜻. 과연 그럴까. 우리 삶이 이렇게 힘든 이유는 답을 '찾지 못해서'일까. 그렇다면 이미 존재하는 '답'은 무엇일까? 어디에 있는 걸까?
아마도 우리는 우리 과거의 경험, 그리고 내가 맞이한 어려움을 먼저 겪고 해결한 사람들의 그것으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그것은 사실이며, 지난날의 것들이 현재에 맞이한, 미래에 다가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다만, 이것은 누구나 아는 방법이며 그것을 답이라 믿고 선택하거나 따르기를 했음에도 여전히 우리 삶은 문제 투성이라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답을 '만드는 것'은 어떠한가?
아, 이제야 좀 자기 계발서에 어울리는 개념이 나온 것 같다. 답을 찾는 것보다 좀 더 능동적인. 그래서 '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끝내면 되는 것일까? 어쩐지 그것은 매우 무책임해 보인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우리는 답을 만들어오면서 살았다.
내게 닥친 문제는 다른 사람이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없다. 더불어, 나의 경험은 다른 사람의 것들과 같지만 다르다. 즉, 어찌 되었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지난날의 답을 찾아온 것도 있지만, 답을 스스로 만들어 무언가를 해결해낸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내가 어떻게 답을 만들어 왔는지를 알아차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답을 찾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것 같다.
위에서 우리는 답을 찾거나 만들어 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래야 하는가? 사실, 이게 좀 더 본질적이다. 어떻게 답을 찾는가 보다는, 왜 찾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우리는 비로소 좀 더 우리가 원하는 답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답을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잊는다. 말 그대로 주객이 전도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답이 있다는 건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문제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삶에서 맞이하는 선택의 기로, 어려운 상황, 해결하고 싶은 과제 등.
그러니, 우리는 답을 찾기 전에 '질문'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즉 문제점을 잘 정의해야 나에게 맞는 답을 찾거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점을 정리하기 위해선 질문을 잘해야 한다.
정답을 모를 땐 질문을 바꾸는 것도 좋다!
'직장내공' 저자 강연을 할 때면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사람 때문에 직장생활이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이 사람이 이러는데, 나는 어떡하죠?"
질문자는 답을 찾고 있다.
하지만 답을 찾긴 어렵다. 왜냐하면, '나'는 종속변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사가 퇴근할 때마다 일을 줘서 나는 너무나 괴로워요'란 말은 나는 상사가 일을 주고 안주고에 따라 행복하고 불행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그 사람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좀 더 나에게 맞는 답을 찾기 위해 질문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이러할 때, '문제'는 재정의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나는 보다 능동적인 존재가 된다.
상사가 일을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불안해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상사의 패턴이나 요구하는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업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또는 퇴근 시간이 아닌 이른 오후 중에 상사에게 어떤 자료가 필요한 지, 알려주시면 미리 정성스럽게 준비하겠다며 이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현실의 문제점 다시 바라보기
답을 찾기 위해선 질문을 잘해야 하고, 질문을 잘하기 위해선 문제점을 유심히 잘 봐야 한다.
문제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우리는 엉뚱한 질문에 따라, 답을 못 찾고 헤매게 된다. 해서, 현실의 문제점을 재정의하고 정리할 때 즉, (좋은) 질문을 만들어 내고자 할 땐 아래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결국 문제를 맞이한 것도 나고, 해결해야 하는 것도 나다. 위의 예에서 언급했듯이, 나를 종속 변수로 두고선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답도 찾기 어렵다. 말 그대로 '자기 주도 학습'이 필요하다. 학원 수십 개를 다녀도, 결국 본인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세상엔 이미 답이 존재할 수도 있고, 우리가 만들어내어야 할 수도 있다.
인생에서 필요한 답은 산수와 같이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론 오답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돌아봤을 때 정답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상당하다. 그러니 우리는 답을 찾을 때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지금 내가 찾은 답이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인지, 과거의 오답이 지금은 어떻게 해석되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렇게 열린 관점으로 질문에 임할 때, 우리는 보다 열린 답을 찾을 수 있다.
살아가다 보면 질문도 답도, 모든 것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도저히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할 때,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현명한 방법은 '방향'을 상기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방향 즉, 목적을 상기하고 질문과 답에 다가가는 것. 정답과 오답을 오가더라도 어찌 되었건 우리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걷게 되는 것이니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다. 그리고, 방향을 생각하고 선택한 질문과 답은 결국 정답에 가까웁기 마련이다.
문제점을 정리하는 것.
문제를 해결하는 것.
답을 찾는 것.
답을 만들어내는 것.
결국, 나 스스로가 나를 위해 해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삶은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