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게 중요한 것이다
[Episode 14]
- 선택 -
우리는 날마다 ‘선택’을 하고 산다.
그러나. 날마다 하는데 어째 그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아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
선택은 내가 원할 때 하는 게 아니다.
살다 보면 어느샌가 갑자기 소스라치게 내 앞에 놓여있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서 주인공 주위로 수많은 시선이 쏠린 것처럼,
나는 무언가에 싸이고 떠밀려 개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몇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선택’ 앞에서 우리가 작아지는 이유는 명백하다.
나의 선택이 잘못된 것이면 어떡할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 더 좋은 거면 어쩔까.
미래를 우리가 알 수 없기에, ‘선택’이라는 단어는 ‘미래’와 만나 우리를 끝없이 괴롭힌다.
선택 전의 불안, 선택 후의 후회.
불안하지 않을 수 없고 후회하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는 항상 선택 앞에 괴로워한다.
까짓것 어떨까.
내가 선택한 게 맞다면 즐기면 되고,
아니라면 조금 더 힘들면 되는데.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버려야 한다.
선택은 잘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그렇다고 찍어야 할 무책임한 운명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니라는 건, 정답은 없다는 뜻이다.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게 중요한 것이다.
내가 선택을 하고, 선택 안에 내가 있어야 한다.
내가 없는 선택을 바라보며 작아지던 나의 모습은 더 이상 없도록,
지금 이 순간을 선택해야 한다.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