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지 않은 모든 것은 ‘잘못’이다.
[Episode 9]
- 잘못 -
잘못을 인정한 나에게 세상이 보인 반응은 두 가지다.
첫째,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격려를 해주는 것.
둘째, ‘이제 네 잘못을 알겠지?’라며 그것을 자신에 대한 굴복으로 악용하는 것.
정서적 통계를 내어보면 그 비중은 2대 8이다.
세상은 만만치 않다.
나는 세상을 대할 때 아름다운 것 8, 그렇지 않은 것 2를 기대한다.
하지만 살아보면 그 비중이 반대임을 깨닫는다.
그것도 매일, 매 순간, 매 초.
잘못은 절대적이고도 상대적인 영역이다.
사람에 따라,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난, 잘못을 인정하는 그 자체는 절대적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본인에게도 그러해야 하고, 잘못한 상대에게도 작동해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하고, 진실된 성숙의 경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고까운 무언가로 격하하거나,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이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악용당하면 안 된다.
하긴, 세상이 먼저 그러하지 않으리란 기대는 접어야 한다.
나부터 그러면 된다.
나의 잘못은 용기를 내어 인정하고,
누군가 인정한 잘못은 진실의 마음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은 모든 것은 ‘잘못’이다.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