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실수조차 나였다.

by 스테르담

[Episode 29]


- 실수 -


실수는 균형 맞추기와 같다.

실수 뒤에는 그것을 다시 불러와

바로잡을 수 있는 그 순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구겨진 마음과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마주해야 하는데,

마음의 거울 속 그 모습은 지나치게 선명하다.


깨지지도 않는 마음의 거울을 피해 보지만

도망칠수록 실수는 늘어가고

잊으려 할수록 그것은 가시가 된다.


그러다 알았다.

실수조차 나였다는 것을.


그것은 나에게서 떨어진 부산물이자,

내 존재의 조각들인 것이다.


나의 흔적이자 역사이고

나의 시간이자 자국이다.


내가 한 실수를 나조차 외면한다면 어떻게 될까.

외면받은 그 조각들은 기어코 날카롭다.

그리곤, 나에게로와 박힌다.


실수한 뒤, 그것을 다시 불러오려면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다.

실수조차 나임을 인정하는 순간 마음의 거울을 직시할 수 있다.


구겨지고 너덜너덜해진 그 초라한 피조물을

내가 직접 어루만져야 하니까.


그래야 산다.

넘어지는 것이 실수가 아니라,

넘어져 그대로 있는 것이 실수다.


어쩌면 세상 가장 큰 실수는 그렇게,

넘어져 있는 자신을 탓하며 그대로 지나가버리는 게 아닐까.


지나간 나의 실수들을 돌이키며

조용히 나에게 손을 내밀어 본다.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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