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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14. 2015

관심을 받으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의 몸부림

Hi, 젊음!

오늘 하루 잘 보냈어?


오늘은 길을 걷다, 정말 시트콤에나 나올만한 일이 생겼어.

멍하니 걷다, 가로등 기둥에 부딪히고 말았지.


코가 얼얼하고, 무릎에 고통이...

문득, 깨달음이 생겨나더라.


'내가 요즘 너무 멍 때리면서 사나? 그래 마음 다잡고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우리 젊음들도 작은 (너무 아파서 나에겐 컸던...) 일상의 메시지들을 잘 들어봐.


지나가는 사람들의 속삭임, 무심코 흘려보낸 광고 문구,  샤워할 때 딱 하고 떠오르는 생각의 단편들이 우리 삶에 필요한 힌트가 될지도 몰라.


"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울창한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진다. 과연 소리가 날 것인가?"


양자역학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짐 배것'의 '퀀텀 스토리'에 나오는 문구야.


우리 젊음들은 어떻게 생각해?

소리가 난 것일까, 나지 않은 것일까?


책에서는 '소리'라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정의를 내리고,  그중 한 가지인 우리 귀에 들리는 '인간의 경험'으로 해석한다면, 결론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야.


좀 섬뜩하게 다가온 건 왜일까?


"나를 알아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거대한 직장 속에서, 나는 커다란 성과를 냈다. 내가 한 일은 과연 '성과'일까?"


어때, 양자역학이 직장 속에도 있다는 것.

참으로 소스라칠 만 하지?


아마 직장이라는 곳엔 이 세상 만물의 것들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난 직장인을 감히 '종합 예술인'이라 부르고 싶어.

(직장인은 종합 예술인이다! 글 참조)


각설하고, 이처럼 직장인에게는 나를 알아줄 사람이 절실해.

즉, '관심'으로 시작해 '인정'받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와,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처절한 몸부림이 오늘 이야기의 주요 흐름이 될 거야.


"직장인에게 '관심'이란, 존재의 목적!"


'관심병'이란 말 다들 잘 알지?

그래, 정말 관심 못 받아서 안달이 난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아.


쉽게 접할 수 있는 SNS 속에는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최근엔 50만 팔로워를 가진 호주의 18세 모델이 이런 관심받기는 모두 부질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며 그 허상이 드러나기도 했지.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어느 정도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자 필수야.

물론, '관심병'에 빠진다면 소위 말해 일은 안 하고 '광'만 팔고, '정치'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되겠지만, 들어줄 사람 없는 숲 속에서 쓰러지는 나무와 같이 '존재' 자체를 알리지 못한다면 직장인으로서 역량에 의심을 받게 되겠지.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하나 있어.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은 직장인의 숙명이자 기본이지만, 이것을 '인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자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야.


온갖 관심은 다 끌어놨는데, 실력도 없고 알맹이도 없으면 SNS 속 허상에 찬 관심병 환자들과 다를 바 없게 되겠지. 그리고 그 역풍은, 다시는 관심을 받지 못할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어.


"관심을 받으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나도 그러한 고민을 많이 했어.


왜 나를 안 알아 줄까? 왜 나보다 못한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더 잘 나가지?

내가 낸 성과는 왜 내 기대보다 낮게  평가될까?


그래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어.

소위 말해 '관심'을 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


보고시에 스스로를 어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방법도 써보고, 사석에서 상사에게 개인적으로 다가간 적도 있고, 좋은 평판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산된 선행을 베풀기도 하고 말이야.


어찌 되었건,  이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관심'을 얻는 데는 성공했어.

"저 이렇게 잘 하고 있어요. 제가 한 성과 좀 보세요. 제가 이런 거는 끝내주게 잘 합니다...!"를 외치면서.




그런데, 말이야.

예상치 못한 것들이 생겨나더라.


그렇게 '관심'을 끌었더니, 말 그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나는 이전보다 더 많은 보고를 하고, 더 많은 질문을 받게 되었어. 해야 할 일도 더 많아졌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

'관심'엔 책임이 따르고, 또 그 순간을 잘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 '관심'은 나에게 약이 될 수도, 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무섭기까지 하더라고.


연예인들도 무명일 때는 사력을 다해 무대에 서지만, 결국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며, 나중엔 무명 시절을 그리워하듯이 모든 '관심'엔 그 무게가 있다는 건 어쩌면 삶의 진리일지 몰라.


"인정을 향한 몸부림!"


직장인은 월급과 승진 외에도, '인정'을  먹고살아야 하는 존재야. 물론,  인정받아야 월급도 오르고 승진도 하게 되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인정'을 받아야 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심'을 받아야 하는 거지. 앞서  이야기했듯이, 관심에는 그 무게가 분명히 있고 관심을 얻으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해.


그 무게를 예상하지 못했다면, 갑자기 생긴 '관심'에 당황하여 '인정' 받는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겪어본 사람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꺼낸 거야.




잊지 마.

직장인에겐 존재에 대한 처절함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관심은 끌어야 하되 그 무게를 예상하고 잘 대응한다면, 그 '관심'은 나를 제대로 알리고 '인정'받는 좋은 기회가 될 거야.


반대라면... 말 안 해도 알지?


아인슈타인은 말했어.

"실체는 환영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은 변덕을 부리지 않는 한결같은 환영이다!"


직장인으로서 하루가 고달프고, 왜 이리 살아야 하나...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가도, 그래도 사력을 다해 존재를 알리고 살아야 하는 이유.


이 모든 세상의 것들이, 아니 직장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환영에 불과하고 의미 없는 일일지 몰라도, '한결같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환영도 실체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그것에 대한 간절함과 처절한 몸부림이 나를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지 않을까?


결국,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한다면 더 없는 삶의 에너지가 될 것이고.

우린 그렇게 하루 하루 더 젊어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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