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반대의 세계로부터여서 그가 더 반갑다

by 스테르담

[Episode 40]


- 거울 -


나는 매일 반대편의 세계를 마주한다.

거기에 멀뚱한 사람은 나를 닮았다.

그러나 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좌우가 바뀐 삶은 어떠냐고 묻는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삶은 어떠냐고 묻는다.

그 반대편의 세계는 여기보다 좀 더 낫느냐고도 묻는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둘 다 세월의 풍파를 비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대의 삶이라 하여 누구는 나이 들어가고

누구는 젊어지는 것은 불공평하니까.


매일 보지만 자주 보지 않는 사이.

그러나 내가 웃으면 같이 웃고

내가 울면 같이 울어주는 사이.


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가장 닮아 있고,

나와 같이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새삼 큰 위로가 된다.


비록 그것이 반대의 세상일지라 하더라도

아니 오히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걸 툭 던져주는

반대의 세계로부터여서 그가 더 반갑다.


그렇게

매일 아침 나와 반대 세계의 그는

우리를 잇는 거울을 깨끗하게 닦는다.


함께 닦으면 마음의 거울도

함께 닦이는 오묘한 기적을 마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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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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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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