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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02. 2020

오늘, 당신은 무엇에 어떻게 반응했나요?

'반응'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내일은 월요일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월요일'이란 단어를 보시고 마음의 평화가 아주 잠시 잠깐이라도 사라졌다면 다시 한번 더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왕 마음이 철렁한 거 그 마음을 함께 자세히 들여다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월요일'이라는 말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그저 뛰어놀면 되는 유치원생이라면 이러한 반응을 보이셨을까요?

아닐 겁니다. 그러나, 어떠한 제도에 점점 익숙해지는 나이가 되면 '월요일'은 특별한 단어가 됩니다. 학생들도 월요일은 참으로 버거울 겁니다. 더더군다나 먹고살기 위해 주말에 풀어진 몸과 정신의 나사를 급격히 조여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더 그렇겠죠.


이처럼 우리는 '반응'을 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반응'은 우리 마음속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월요일'이란 단어에 내 경험과 감정 그리고 마음과 생각이 복합적이면서도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마음을 '쿵'하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제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직장에서의 '자극'과 '반응'


"일 이따위로 할래?"

이런 말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겁니다. 아니라면,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찌 되었건,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하는 그러니까 자동적인 '반응'을 나오게 하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그 말은 '자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이란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쿵'하게 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자극'이라 볼 수 있죠.


그래서 우리는 '자극'과 '반응'에 따라 그 날의 기분이 좌우됩니다.

어디 기분 뿐일까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물론 행복과도 연관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상사가 뱉은 그 말은 상사에게 '자극'일까요 '반응'일까요?

'반응'입니다. 상사의 상사에게 혼났거나, 아니면 제가 바로 올린 보고서에 오타가 있거나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내뱉은 '반응'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는요?

'반응'에 반응한 겁니다. '반응'에 반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본질과 메시지는 사라지고 '감정'만 남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아주 자동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우리는 그것을 걷잡을 수 없습니다. 기분만 상할 뿐, 아무런 감흥도 교훈도 배움도 반성도 없게 됩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


그렇다면 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개입할 수 없는 걸까요?

그 날 하루를 재수 없는 날로 규정하거나, 상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대들고 사표를 면전에 던지고 나와야만 일이 해결되는 걸까요?


저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개입해야 할 순간이 오면 '빅터 프랭클린'의 실화를 떠올립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신경정신과 교수이며 심리학자입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어 '로고테라피'학파를 창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독일군은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스실로 이동시켜 죽이고, 그를 발가벗겨 불임수술까지 시행했습니다. 

이 모든 게, 존재의 가치가 없어졌다고 보이는 극한 상황에서, 과연 이 사람은 삶을 포기할 것이냐 아니냐를 실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끔찍한 일이었지만 빅터 프랭클린은 살아 남아 학생들을 가르칠 훗날의 자기 모습을 꿈꾸었고, 그는 실제로 생존하여 다시금 대학의 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학생들에게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인간이 가진 마지막 자유'를 선택했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자극'에 굴하지 않고, 어떻게 '반응'할 지에 대해 스스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반응'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직장인인 우리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너무나 자동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처 받고 우울해합니다. '월요일'이란 그저 일곱 날 중의 하나인 요일 이름을 듣고도 마음이 답답해지는데, 과중한 업무와 날카로운 사람들과의 갈등은 어떨까요? 뾰족하고 뾰족한 '자극'이 되어 그것들은 우리 마음을 후벼 팔 거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자동적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반응'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극'과 '반응' 사이에 개입해야 합니다. 더불어, '자극'이 어떠한 종류의 것인지를 봐야 합니다. 상대방이 던진 '자극'이 상대방에게 있어 '반응'이라면, 우리는 상대방의 '반응'에 자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단 상대방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 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 이따위로 할래?" 
(기분 나쁜 자극)
(그런데,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반응할까?)
(아, 내가 보낸 보고서에 오타가 있었네)
(내가 저 상사라도 기분 좋지 않았겠네)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건 기분 나쁘지만,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죄송합니다. 수정하여 재송부 하겠습니다."
(내가 상사가 되면, 아무리 기분 나빠도 저렇게 반응하진 말아야지...)




'자극'과 '반응'사이에 개입의 여지를 늘리고, 상대방의 '반응'을 이해하려 하면 좀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사실, 실제 상황에서 이처럼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연습을 하면 는다는 것입니다. 


이 연습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은 이론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실전에서 응용해야 하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무수한 '자극'과 '반응'이 오가는 직장에선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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