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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먹고사니즘의 세계로 들어온 걸.

먹고사니즘의 세계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워!

by 스테르담
많이 어리둥절 하지? 나도 그래.


어른이 되어보니 어때?

나이를 먹어 보니 어떠냐고.


어릴 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아?

나이 들면 돈 벌고, 때가 되면 결혼하고, 기다리다 보면 집이 생길 줄 알았지?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직 동화 속에 살고 있는 거야.

평범함과 보통이란 단어의 무게를 아직도 모르는 거야.


철없던 시절과 그렇지 않은 시절.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어릴 때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지 알아?

바로 먹고사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느냐 안하느냐야.


그 고단함이 없다면 아직 어릴 수 있는 거고.

그 고단함이 상당하다면 이미 어른인 거지.


이건 나이와 상관없어.

사회가 정해 놓은 성인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세상이 부조리해 보이고, 어릴 때 생각했던 것과 삶이 너무나도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면.

그러면 말이야.


축하해.

먹고사니즘의 세계로 들어온 거야.


즉, 어른이 되었단 말이지.

몸만 컸고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어.


그것이야 말로 어린아이 땡깡부리는 것과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먹고사니즘의 세계.

먹고사는 고단함을 잠시라도 느꼈다면 이제 우리는 어른이야.


이것은 단지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야.

돈, 그 이상의 것을 봐야 해.


먹고사는 것이 과연 단순히 배를 채우는 걸까?

적게 버는 돈은 미래가 없는 걸까?


잘 생각해.

먹고사니즘이 나에게 주는 수많은 의미와 그 고단함의 이유를.


나도 아직 그 답을 잘 모르지만.

그것을 따라가다 보니, 먹고사는 것에 충실하다 보니.

이제는 좀 뭔가를 알겠어.


누워서 입에 떨어지는 감은 일생에 흔치 않다는 걸.

힘겹게 나무에 오르거나, 알차게 나무를 흔들어 무언가를 얻어내야 한다는 걸.


또 하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이 될 땐.


답은 정해져 있어.


돈이 되는 일을 해.

먹고살 수 있는 일을 먼저 해.




먹고사니즘의 세계에서 만나게 되어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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