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Feb 27. 2022

사람에 대한 단상

그다음의 모든 것은, 각자의 몫이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말할 때, 우리는 말한다.

결국, 사람이다.


그러나, 삶을 지긋지긋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러할 때 우린 말한다.

결국, 사람 때문이다.


어떤 게 맞는 말일까.

아니, 나는 지금 사람에 대하여 어떤 단상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결국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다.

넘어지는 것도 사람 때문이고, 다시 일어나는 것도 사람 덕분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지 아니할 수가 없고, 심지어는 나라는 사람과도 아웅다웅해야 한다.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고, 사람에게서 절망을 돌려받고.

결국 우리 마음속에 모든 것이 있다. 나도 사람이므로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 희망과 절망을 안겨 주고 있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다.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상대방의 의도와 상관없이 많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오늘 무엇을 주었고, 무엇을 받았을까.

내 의도는 무엇이었고, 저 사람의 해석은 무엇이었을까.

저 사람의 의도는 무엇이었고, 내 해석은 또 어떤 것이었을까.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은 그래서 때론 저급한 희망이고, 또 때론 선명한 절망이다.


나조차 한 치 앞의 내 마음을 알 수 없다.

그러니 변수는 삶을 교란하고, 서로의 의도와 해석을 뒤섞어 놓는다.


뒤섞인 의도와 해석을 우리는 갈등이라고 말하며, 이 갈등을 통해 누군가는 성장하고 또 누군가는 그저 자빠진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이다.

결국 사람 때문이다.


나는 사람이다.

너도 사람이다.


그다음의 모든 것은, 각자의 몫이다.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일찍 퇴근하기 두려울 때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