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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15. 2016

상사와의 대화법? 아니 상사와의 '대답법'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상사에게 사랑받는 대. 답. 법.

Hi.  젊음!

오늘 하루 어땠어?


나는 정말 많이 바빴어.

그럼에도 늦은 밤 퇴근길에, 그리고 오랜만에 잠시 Gym에 들러 수영을 했어.


열심히 그리고 숨이 헐떡이게 했는데, 수영한 시간이 약 15분 정도더라고.

이런, 시간을 이렇게 잠시만 내면 많은 것을 누리고 즐기며 살 수 있는데...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물리적 시간이 없다기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반대로 이야기하면, 마음의 여유를 조금만 가지면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것을 하나, 둘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


어때, 우리 마음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가져보는 것이!


"상사에게 사랑받는 대화법? 아니 '대답법'"


자, 오늘은 상사에게 사랑받는 '대화법', 아니 '대답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 전제가 있어.


첫째, 왜 '대화법'이 아닌 '대답법'이라고 표현했을까?

잘 알다시피 상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우리는 '대화'를 나눈다기 보다는 '대답'을 해야 할 때가 더욱더 많아.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리고 우리는 그 '대답'에 따라 평가를 받거든.

직장인은 말이야, 보이는 것이 다야. 우리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울부 짖지만, 세상은 그리고 상사는 특히나 우리의 단면 단면, 보이는 부분을 보고 우리의 역량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판단하곤 해. 우리의 매 순간이 'Test'이고, 또는 반대로 매 순간이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지.


둘째, 왜 '~하는 법'일까?

앞서 쓴 글 중에, 나는 '~하는 법'에 대해 정리하거나 쓰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했었어. 나도 SNS에 돌아다니는 '상사에게 예쁨 받는 7가지 대화법', '직장 생활 잘하는 몇 가지 방법' 등과 같은 글에는 감흥을 별로 느끼지 못했거든. 현실이랑 매우 다른 부분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오늘은 선배들의 조언은 물론,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하는 법'이라고 이름을 짓고 싶었어. 이제 나도 상사가 되어보니, 그리고 후배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이전엔 안보이던 것들이 더 보이더라고.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대답하는 모든 순간에 우리 젊음들이 매 순간을 '기회'로 만들 수 있었음 하는 간절한 바람에!


"상사가 되어보자. 내가 상사라면?"


상사와의 '대답법'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렇다면 우리는 '상사'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하겠지?

'상사'에 대해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있어. 그게 뭘까? 그렇지, 바로 '상사'의 입장에서 보는 거야.

'역지사지'. 아주 간단한 말이지만, 가장 하기 힘든 것.

('직장 내 역지사지 스킬'을 참조하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될 거야.)


자, 상사는 우리 팀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 팀 위에 더 큰 조직을 이끄는 사람도 있지.

그렇다면 매우 바쁘겠지? 상사는 하는 일 없이 그저 지시만 한다면 큰 오산.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상사들도 일이 많고 매우 바쁘다고. 그리고 상사의 역할은 큰 그림을 보고, 지시하는 역할을 해야 해. 그래야 우리 팀을, 각각의 조직을 잘 이끌 수 있거든. 그리고 상사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될 수 있는 거지. 그러니, 상사라고 무조건 색안경을 끼거나 미워하지 말고, 한 번 상사의 입장이 되어보자. 언젠간 우리 젊음들도 누군가의 '상사'가 되거나, 이미 '상사'일 수 있으니.




상사는 정신이 없을 거야. 큰 그림을 봐야 하므로, 업무의 세세한 것 까지는 잘 몰라. 팀원들이 보내는 각각의 issue와 의사결정 요청 사항 등의 메일이 한 가득 이지. 게다가 상사의 상사에게서 오는 많은 과제들로 인해 팀원들의 재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해야 하고. 각각 팀원들의 상황이나 성향, 그리고 특성들을 파악해가며 업무를 줘야 해.


이런 정신없는 상황, 큰 그림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상사가 하는 질문은 뭘까?

그래, 상사의 상사에게 보고해야 할 때 필요한 것, 지시한 업무에 대한 현황 확인 등의 것들이 대부분 일거야.

그런데, 그 질문은 결국 '중요도'와 '시급성'이 공존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야.


즉, 대답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확하고', 그리고 '신속하게' 대답해야겠지?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한 번에 명확하게, 귀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물론, 완벽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돌아보건대, 여러 타입의 리더들을 만나왔지만 모두 원하는 대답은 공통적으로 같았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 일이야.


그래서 자신 있게 우리 젊음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도 있는 거고.


"나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대답법'에 대해 고민해보자!"


자, 그렇다면 질문받는 매 순간을 '기회'로 승화시킬, 그리고 상사에게 사랑받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대답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 십수 년간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고, 여러 상사들에게 배우고 또 실제로 사용하며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거야.


그럼에도 주관적일 수 있는 부분, 그리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읽어보고 도움이 되는 부분은 받아들이고, 아니다 싶거나 또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스킵해도 좋아.


어찌 되었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게.


첫째, 묻는 말에 대답하자.


상사를 가장 짜증 나게 하면서 나의 이미지를 가장 신속하게 깎아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동문서답'하는 거야. 그런데 말이야, '나는 안 그래'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상사가 묻는 말에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


한 가지 예를 볼까?

상사: 스테르담 대리, 일전에 지시한 A 안은 다 마무리했나?
(A 안을 다 끝내지 못한 상황. 질문을 받은 스테르담 대리는 매우 당황 함.)

스테르담 대리: 아, B 안은 거의 다 돼갑니다.

상사: 뭐? 묻는 말에 대답하라고!!!


자, 이런 일은 왜 발생할까?

상사는 A안의 현황에 대해 묻는데, 우리 스테르담 대리는 A안을 끝내지 못한 상황이고, 끝내지 못했다고 말하면 혼날 것 같아 그나마 진행이 된 B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지. 즉, 지시 받은 일이 진행이 더디거나 또는 끝내지 못했을 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려 하다 보면 이렇게 '동문서답'을 하게 돼.


그건 못했지만 이건 하고 있고요...내지는 B안을 하느라 A안이 늦어졌다는, 나름 억울한? 사연을 먼저 이야기하려는 것이 사람의 1차적인 본성이거든.


럴수록 상사의 질문을 귀담아들어, '묻고 있는 것'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 현황에 대해 변명하려 하지 말고. 절대.


"A 안은 다 마무리했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상식적으로 "A 안은 다 마무리 (안)되었습니다."겠지만, 막상 닥치면 이렇게 바로 튀어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당황하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하도록 연습!


둘째, 결론부터 말하자.


요즘, 도치법이 유행이지?

드라마에서도 알콩달콩한 커플들이 사용하고 말이야.


썸 아닌 썸을 타는 사이에, 아래와 같은 제안을 받았다면 어떤 타입의 말이 좀 더 효과가 있을까? 아니, 마음에 더 다가올까?

Type A: 저기 말이야. 이번 주 일요일에 뭐해? 시간 있으면 영화 볼래?
Type B: 영화 보자. 이번 주 일요일.
Type A: 너 오늘 그 하얀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예뻐 보이더라.
Type B: 예쁘다. 너. 오늘. 하얀색 드레스네.


도치법의 매력은 결론부터 툭 던지고 다음 나올 내용을 기약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 Type A는 뭔가 지루한 반면에 Type B는 뭔가 새로워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상사에게 대답할 때 '결론부터 말한다'라는 말을 하려고 한 번 예를 들어봤어. 물론 완전 부합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상사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사용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야.


앞에서도 말했듯이 상사의 질문은 '중요성'과 '시급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고, 또 디테일보다는 귀에 쏙 들어오는 대답을 원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결론부터 말하기'는 아주 필요한 역량이라고 말할 수 있어.


상사: (상사의 상사에게 보고 들어가기 전 다급하게 묻는다) 그래서 지원 요청 사항이 무언가?

Type A: 예, 지금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무엇보다 급하고, 또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인원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상사: "아이고... 그래서 원하는 게 뭐냐고!!!")... 아, 네...광고비하고 출장지원입니다. (상사: "그래서 광고비 얼마! Task 인원은 몇 명!!!!")... 아... 네 광고비는 5만 달러입니다. Task 인원은 5명 정도....입니다.

Type B: 예, 광고비 5만 달러와 Task 인원 5명 출장 지원입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 목적과 이를 지원할 5명에 대한 요청입니다!


뭐, 별도로 말을 안 해도 어떤 대답이 더 좋을지는 감이 오지? 사실, 결론부터 말하기는 '묻는 말에 대답하기'와 연결되는 내용이기도 해. 묻는 말에 잘 대답하기 위해 질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고, 또 명확하고 간결하게 말하기 위해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필요하거든.


다시 한 번 더, 상사는 바쁘고 정신없고 각각의 디테일을 알 시간이 없고 큰 그림을 보고 있어. 이러한 상사가 질문하는 것에 대한 대답은 '결론부터, 큰 것부터'대답이 되어져야 해. 그리고 혹시 더 디테일을 알고 싶다면 상사가 질문을 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답도 물론 '결. 론. 부. 터'.


셋째, '수치' 또는 '준거'를 들어 설명하자.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많은 것들이 숫자로 규정되곤 해. 당장 휴대폰을 봐봐. 오늘 내가 걸은 걸음 수가 표시되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아... 오늘은 정말 많이 못 걸었네'라고 생각하잖아.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는 심리학도 요즘은 실증주의화 되어서, 우리가 기대하는 프로이트나 융의 무의식은 대접을 잘 받지 못하고 행동의 빈도수나 설문에 의한 '수치'를 통해 마음을 '규명'하려는 시도들이 대세야. 나도 심리학을 전공했는데, 그 덕분에 무의식보다는 통계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곤 했지.


자, 이처럼 사람들은 어떠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것에 몰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더불어 그 수치는 '준거' 대상이 있을 때 더욱더 빛을 발해.


또 한 예를 볼까?

상사: 올해 자사 브랜드 Market Share 현황은 어떤가?

Type A: 네, 상당히 좋습니다. 작년보다도 올랐습니다.
Type B: 네, 올해 자사 Market Share는 25%입니다. 전년 대비해서는 3% p가 상승했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수치'를 가지고 대답하는 사람이 당연히 극명하게 Professional 하게 보이겠지? Type A와 같이 대답할 사람은, 우리 젊음 중에 거의 없다고 믿으면서....


자, 다음은 같은 듯 조금은 다른 예시야.

상사: 금번 딜러쇼에 손님은 몇 명이나 왔지? 많이 왔는가?

Type A: 네, 많이 왔습니다. 100명 정도가 왔습니다. (상사: '100명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Type B: 네, 100명 정도 왔습니다. 작년엔 50명이 왔는데,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상사의 질문은 '몇 명'과 '많이 왔는지'에 대한 질문이야. 100명이 온 상황이지만, 이게 많이 온 건지, 적게 온 건지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할까? 그래,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준거'야. 100명이 많은지 적은 지는, '준거'인 전년도 현황을 비교해보면 더욱더 명확하겠지. 상사가 원한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일 거고.


넷째, 주도적인 이미지를 전달하자.


우리는 대답을 하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피동적인 말을 하곤 해.

상사: 현재 마케팅 팀과 협업 중인 시안은 잘 진행되고 있나?

Type A: 네,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케팅 팀에서 지연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Type B: 네, 80% 수준으로 진행이 되었고, 마케팅 팀의 지연 issue가 있는데 제가 직접 확인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남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야. 상사가 나에게 묻는 모든 질문은 다른 팀과의 협업 건이라 해도 결국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질문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 Type A의 대답은 나의 일임에도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처럼 이야기하고, 또 마케팅 팀의 지연 건을 남의 업무 이야기하듯이 이야기하고 있어. 반면, Type B는 진행 수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그 진행 현황을 수치로 이야기하고, 또 협업 부서의 지연 건에 대해서도 내가 책임을 지고 있고 관여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대답을 했지.


어느 쪽이 더 주도적인 느낌을 주는지는, 그리고 상사의 입장에서 어떤 부하를 앞으로 더 신뢰하게 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마지막으로,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하자.


모르는 것을 아는척하다 보면 많은 것들이 꼬이게 돼.

상사의 질문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이야기하다 보면, 위에 이야기한 네 가지 모든 '대답법'이 흔들리게 돼.


어떻게든 이 순간만을 모면하고자 하다가는, 동문서답 + 결론부터가 아닌 중언부언으로 시작 + 수치나 준거는 있을 수가 없고 + 주도적인 모습은 당연히 보여주지 못하게 되는 거지.


모를 경우는,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파악을 못했습니다! 확인 후 별도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이실직고하는 것이 최선이야. 물론, 이러한 말을 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니 이렇게 말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하겠지?




이러한 몇 가지 '대답법' 외에도 내가 모르는 더 좋은 방법들이 무궁무진할 거야.

이 글을 읽는 젊음들은 아마도 더 많은, 더 좋은 방법들을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어.


그래서 난 알고 있는 젊음들도, 그리고 몰랐던 젊음들도 어찌 되었건 자신이 그동안 상사에게 했던 '대답'들을 반추하면서 좀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우리의 목적은 말이야.

상사에게 예쁨 받으려고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야.


나를 성장시키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또 나 자신에게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는 그것이 오히려 더 큰 목적일 거야. 그렇게 '젊음'은 유지되고 오히려 우리는 좀 더 젊어질 수 있겠지.


잊지 마.

우리는 하루하루 좀 더 젊어질 수 있어.


우리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때.

우리 스스로가 그래도 조금은 더 성장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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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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