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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03. 2022

Q. 잘 나가는 동료를 의식하는 제가 싫어요.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잘나가는 동료를 의식하는 제가 싫어요.


회사 내에 유난히 승승장구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능력과 운, 모두가 따르는 동료죠. 

그런 동료를 의식하며, 자괴감에 빠지고,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고백하자면. 이 질문, 제가 한 줄 알았습니다.

이 질문을 읽으신 모든 분께서 같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소위 잘 나가는 사람에 대한 질투와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러한 생각은 ‘비교’에서 비롯됩니다.

여기, ‘자동차’와 ‘사과’가 있습니다. 이 둘을 비교하라고 하면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과’와 ‘배’를 비교하라고 하면 수많은 이야기가 오갈 겁니다. 즉, ‘비교’는 비슷한 군집에서 활발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직장을 한 번 바라볼까요?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더 높이 가는 사람을 보면 그 차이는 상대적으로 매우 커 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 본능’이 있는데, 이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 바로 ‘시기’와 ‘질투’입니다. ‘도로 위엔 나보다 느린 멍청이와 나보다 빠른 이상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란 말을 떠올려 보면 됩니다. 


그러나, 본능에 압도되면 우리는 조급해지고 순리를 거스르게 됩니다.

이 조급함은 마음의 균형을 깨뜨리고, 직장 생활의 많은 것을 그르칩니다. 사심이 개입되고, 업무와 조직의 성과보다는 개인의 감정에 좌우되는 삶을 살게 되며 업무성과나 평판이 좋지 않게 흘러가게 됩니다. 


남이 안되길 바라는 순간.

남을 보며 나를 비하하는 순간.

시간은 더 이상 내편이 아니게 됩니다. 


괴로운 시간은 길어지고, 남은 더 빠르게 잘 될 것이고, 남 안 되는 시간보다 내가 망가지는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은 ‘열등감의 극복’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본능보다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로 규정한 것이죠. 


우리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일까요?

남과 비교하여 자괴감에 빠지는 것일까요? 아닐 겁니다. ‘열등감’의 내면엔 ‘우월을 추구하는 동기’가 숨어 있습니다. ‘결핍’에서 비롯된 에너지로, 나를 다독이며 스스로를 조금씩 채워 나가는 게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남에 대한 신경은 줄이고, 나를 의식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남 안 되는 것보다 나 잘 되는 게 더 빠르다는 걸 몸소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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