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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un 24. 2023

생산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 글쓰기

지금 내 변화의 모든 출발점은 글쓰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모자와 소비자의 삶에 염증이 생겨, 무언가를 생산해 보자고 도전한 것이 글쓰기였다.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도 없고, 꾸준하지도 못한 내가 글쓰기라니? 나 자 신조차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나는 글쓰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걸? 

그렇다면 나는 생산자가 될 수 없다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의 이유를 보면 한 번은 글쓰기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들 것이다. 


첫째, 글쓰기는 가장 감당 가능한 도전이다. 



진퇴양난이었다. 회사는 가기 싫고, 다른 일을 할 용기도 없었다.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삶은 싫고, 무언가를 생 산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써본 적도 없는 내가 글 쓰기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감당 가능한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만만해서였다. 


생각해 보자. 평범한 사람이 지금 당장 생산해 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공장을 세워 상품을 찍어낼 수도 없고, 갑자기 하루아침에 유튜브나 SNS 구독자·팔로워 수를 몇 십만 명 만들어낼 방법도 없다. 


그러나 글쓰기는 초기 투자 비용도 없을뿐더러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된다. 

글쓰기는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그렇지만 이전에 는 해본 적 없는 나를 위한 ‘불편한 선택’이다. 단언컨대 이 불편한 선택을 하는 순간 삶의 추세는 급격하게 바뀔 것이다. 


둘째, 쌓인 글은 자산이 된다(글은 모든 콘텐츠의 기본이 된다). 



필력이 모자라도 좋다. 

다른 사람이 안 읽어줘도 좋다. 내가 쓴 글에 손발이 오글거려도 좋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난 이렇게 다짐했다. ‘우선 쓰고 보자. 그리고 1년 뒤,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버리고, 도움이 되면 가져가지 뭐.’ 


그렇다. 

우선 쓰고 봐야 한다. 글이 많이 쌓여 있는 지금, 그것들은 나에게 큰 자산 이 되고 있다. 책, 영상, 강의, 여러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쭉쭉 뻗어나가며 월급 외 경제적 파이프라인도 만 들어주고 있다. 


더 중요한 건 나만의 세계관과 콘텐츠 그 리고 개인 브랜딩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것은 돈 이상의 값어치다. 황금알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얻은 것이라 표현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혹은 우리 스스로 가 황금알을 낳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지금 당장 메모장을 열자. 죽어 있는 블로그에 몇 문장이라도 남기자.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도전하자. 


이도 저도 싫다면 하루를 단순하게 기록이라도 하자. 


셋째,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는 가장 좋은 도구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달려 나가려 한다. 

그러다 맞이하는 건 마음의 헛헛함, 슬럼프, 번아웃일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는 자 신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그 답을 찾는다. 답을 찾지 못하면 질문을 바꾸는 여유와 지혜도 겸비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보는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글쓰기다. 


나는 강의 때마다 말한다. 


글쓰기가 본질이 아니라 ‘글을 쓰는 나 자신’이 본질이라고 말이다. 


‘어떻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보다, ‘왜’ 글을 쓰고 싶은지, 그리고 써야 하는지를 먼저 되새겨야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순간 엔트로피는 감소한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퇴근해 누워만 있고 싶을 때도 무어라도 생산해 내자고 다짐하며 글을 쓴다. 이 불편한 선택이 가능한 건, 삶의 추세를 바꿨다는 희열과 오늘 쓴 글이 내일의 나에게 보다 큰 것들을 가져다줄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생산’이란 행위는 ‘자기 효용감’을 높인다. 

내 생산물이 누군가에게 선하고 강한 영향력으로 작용한 다면, 자기 효용감은 극대화된다. 이보다 더 큰 가치가 또 있을까? 




빵 100개를 가진 사람과, 빵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가진 사람 중 누가 더 부자일까를 묻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빵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소모자’ 또는 ‘소비자’고, 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생산자’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나의 생산 시설이다. 

빵도 만들어낼 수 있고, 밥도 만들어낼 수 있다.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세계관을 마음껏 찍어내면 된다. 초기 품질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 지 않아도 된다. 양질전환의 법칙에 따라 품질은 점점 좋아질 것이고, 어느 순간부터 내 글은 사람들에 의해 읽혀질 것이다. 중요한 건 무어라도 생산해 내는 것이다. 생산해보지도 않고 내 것이 팔릴지 아닐지 가늠하는 건, 소모자와 소비자의 생각이다. 


생산자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이 생산해 낼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 

글,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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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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