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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24. 2015

내가 알고 있던 네덜란드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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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및 업무 특성상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네덜란드에 대한 기억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중동, 미국 등 여러 지역을 담당하다 유럽 지역에 Join하게 되면서 처음 맡았던 국가였기에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

당시만 해도 이 곳에 주재원으로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때 좀 더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네덜란드를 들여다 봤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은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아무래도 출장자 신분이었기에 매우 제한적이었고, 깊이 있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었다. 단지, 이동하던 중에 보이던 양과 소가 풀을 뜯는 목가적인 모습, 산 하나 없이 펼쳐진 끝 없는 평야, 자동차 안으로 밀려 들어오던 향긋한 풀냄새...

나보다 머리 하나 둘은 더 큰 키로 자전거를 타는 수 많은 사람들. 특히, 주위에 누가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갈 방향을 수신호로 가리키는 모습은 재미있기도 하고, 왜 자전거 강국(?)인지를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네덜란드는 어디에나 운하가 있다.
우리나라는 비행기에서 뛰어 내리면, 교회 십자가에 꽂혀 죽을 수 있다는 농담이 있는데, 만약 네덜란드 상공에서 뛰어 내리면 운하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생각해보면 네덜란드에 대해서 정말 몰랐다.
아마 다른 나라로 발령이 났다면, 네덜란드의 매력을 평생 몰랐을 수밖에.

하지만 살다 보니, 그들을 이해하려 모르는 것은 공부하고, 궁금한 것은 바로 물어보며, 왜 무엇 때문에, 어떠한 역사적 배경이 있기에 이러한 모습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먼 발치에서 이방인으로 바라보다, 이 곳 안에서 살다 보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봤더라도 더 자세히 보니 더 친근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낯선 모습에 스스로  조심하기도 한다.

자, 여러분이 알고 있는 네덜란드는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던 그저 겉 모습, 그것도 정말 껍데기 일부에 불과한 그것과 크게 다른지?

다는 알지 못하지만, 이전보다는  더욱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한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단지 나 이것 해봤고, 여기 가봤다의 수준을 넘어,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를.

그래서 네덜란드에 대한 참 매력을 느끼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 것들에 대해 알아감으로써, 우리의 삶도 다양해지고  더욱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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