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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an 06. 2024

진정한 자유를 위한 세 가지 키워드

새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고, 앞을 다짐하게 한다. 돌아보면 다짐만이 수두룩했단 걸 알면서도, 반복이 지겹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네는 다시 다짐하고, 또 결심한다. 물론, 이러한 반복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좋다. 사람은 한결같을 수 없는 존재이고, 인생의 과정엔 쉼표가 분명 있어야 한다. 하루, 일주일, 한 달은 길게 느껴지지만 일 년을 짧다. 고로, 일 년은 우리에게 있어 쉼표로 다가오고 그래서 우리는 연말 또는 새해가 되어서야 마음의 고개를 뒤로 돌린다.


돌아보니 아쉬움이 잔뜩이다.

연초의 다짐이 흐지부지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나는 크게 자책하지 않는다. 어찌 되었건 월급이 끊기지 않았으니, 나는 내 할 일을 다 했고. 가족들도 잘 건사하고 있으니 역할에 위배하는 뻘짓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드는 아쉬움의 화살은 나를 향한다. 왜 목표한 것들, 다짐한 것들을 다 이루지 못했을까. 미래를 불안해하면서, 왜 나는 오늘 그저 주저앉아 버리는가. 생산자의 법칙을 집필하면서 '불편한 선택'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나마 내가 이룬 것들은 모두 '불편한 선택'으로부터였다.


하여, 올해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나는 다시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키워드를 정했다.


첫째, 성장

둘째, 돈

셋째, 행복


그러니까,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또는 여러 선택 중 하나를 고르는 데 있어 이 세 가지의 해당 여부를 묻고 또 물을 것이다.


이 일은 나에게 성장을 가져다주는가? (의미가 있는 일인가?)

이 것은 돈이 되는 일인가? (생산적인 일인가?)

이걸 하면 행복할 것인가? (후회나 자책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 확실한가?)


진정한 자유를 위한 세 가지 키워드


일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몸과 마음을 핑계로 짧은 동영상을 보며 퍼져있던 날들이 한탄스럽다.


그때, 위 질문을 했으면 어떨까?


(퍼져 누워 짧은 동영상을 보는 일이)

- 나에게 성장을 가져다주는가? 아니. 성장은 무슨.

- 나에게 돈이 되는가? 아니. 오히려 소비를 부추긴다.

-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아니. 보고 나면 후회와 자책에 빠진다.


(글을 쓰자, 독서하자, 운동하자, 공부하자...)

- 나에게 성장을 가져다주는가? 그렇다. 성장을 몸소 느낀다.

- 나에게 돈이 되는가? 그렇다. 분명 생산적인 활동이다.

-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렇다. 힘들어도 쓰고 나면 뿌듯하다. 불편한 선택의 결과다.


정말 명확한 질문과 대답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사실 우리 모두는 답을 알고 있다. 중요한 건, 이 질문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질문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대게 게으름에 빠지거나, 소비적인 삶을 살 때 우리는 질문하지 않! 는! 다!


왜? 

불편하니까!

쉬운 길로 빠지고 싶은 본성이 있으니까!


짧은 동영상을 통해 급발진하는 도파민을 우리는 다스려야 한다.

잘게 잘게 쪼개져 힘을 발하지 못하게 하는 도파민의 분열을 우리는 알아차려야 한다.


세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질문을 하다 보면, 양질의 도파민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역량' 도파민이다.


이는 '성장'과 '돈'이 만날 때 분출된다.

글을 쓰고, 그것이 책이 되고, 책은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는 강연이 되고. 다시 나는 성장을 하고... 이 선순환을 맛본 사람은 안다. 이 얼마나 양질의 도파민이 분출되는지를.


둘째는 '자아실현' 도파민이다.


'성장'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때다.

사람의 욕구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바로 '인정 욕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타인에게서 받는 칭찬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 또한 자아실현의 커다란 에너지가 된다. 성장하는데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며 성장하는 건 이 문장 자체로도 아름답다. 고로,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면, 자아실현이라는 양질의 도파민을 자주 맛볼 수 있다.


셋째는 '풍요' 도파민이다.


돈이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지만, 돈 없이 행복할 순 없다.

이미 사회 시스템은 자본주의로 고착화되었다. 물질을 통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그러나 그 행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그 정도로 풍요롭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돈과 행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돈의 포만감(어느 일정 소득 수준에 이르러 행복도가 유지되거나 떨어지는 지점 - 작가 주 -)을 느끼기 전까진 꽤 많은 돈이 필요하다.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는 이유는, 행복이 그만큼 비싸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풍요'를 느끼는 마음이다. 돈과 행복이 결부되면, 사람은 풍요와 안정을 느끼게 되는 건 기정사실이다.




자, 세 가지 키워드와 이것들이 뿜어주는 세 가지 도파민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나는 그 궁극적 목표를 '자유'라 명한다.


사람들은 때로 '자유'와 '방종'을 헷갈려하는데, 자유란 무엇으로부터 벗어나 흥청망청 사는 게 아니다.

이는 방종이다. 진정한 자유는 내 사회적 역할과 삶의 의미를 깨닫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엇에 갇혀 있다는 생각은 걷어내고, 어디론가 도망가야 한다는 불안감과 조급함이 없는 마음과 그 상태. 이러한 마음이라면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육아를 하든. 자유로울 수 있다.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자유롭지 못한 존재가 된다.

현실을 부정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고로, 나는 자유를 추구하려 한다.

그러하기 위해선 내가 하는 일과 선택이 성장, 돈, 행복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꾸준히 그리고 끝없이 되물어야 한다. 그러는 사이 선물과 같이 뿜어져 나오는 각각의 도파민을 씹고 뜯고 맛보며 즐기면 된다.


단기적이고 소비적인 도파민과 이별해야 할 때다.


다시,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성장하고 있는가?

돈이 되는가?

행복한가?


지금 내가 하려는 일들이, 선택하려 하는 무엇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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