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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06. 2024

글쓰기는 '해석'이다.

<스테르담 페르소나 글쓰기>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너무 뻔해서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다. 뻔하다는 말은 실상 '진리'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리와 진실을 쉽게 수용하지 않는다. 특별해 보이지가 않아서다. 그것이 삶을 바꿔줄 것이란 기대를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삶에 큰 자극이 되지 않고 그러하니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다.


말을 바꿔 보겠다.

'삶은 해석하기 나름이다'라고.


이 의미를 받아들이고 내 삶은 진정 크게 변했다.

'생각'이란 애매모호한 개념이, '해석'이란 단어를 만나 좀 더 구체화되었다. 이 구체화의 과정은 글쓰기로 가능했다. 나는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가.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매우 무서운 말이다. 우리를 조종하고, 우리네 마음과 머리를 휘두르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이라고 하면 범주가 너무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을 경시한다. 갈피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쓰면서 알았다.

세상엔 무한한 '자극'이 있고, 우리는 그것에 '반응'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그동안 내 삶은 충동적이고 본능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생각' 즉, '해석'의 영역이 매우 좁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생각을 하고, 그 생각 안에서 제대로 된 '해석'을 한다. 


길을 걷다 아무 연고 없는 사람이 나에게 욕을 했다.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대개는 인상을 찌푸리거나, 화를 내거나, 싸우거나 할 것이다. '해석'의 영역을 넓혀 보자. 알지 못하는 사람의 욕.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상해나 물리적인 피해. 그렇다면? 정말 나에게 욕한 것일까? 그렇다 할지라도 나에게 피해가 오는 건 무엇일까? 그냥 지나쳐도 되는 일 아닌가? 이것이 나에게 주는 인생에 있어서의 의미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며 그 자리를 그저 스쳐 지나간다. 욕한 사람은 있어도, 욕을 주워간 사람은 없다.


자극과 반응 사이, 해석이 있다.

나에겐 해석이 바로 '글쓰기'다. 글쓰기를 통해 해석의 영역을 넓힌다.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다. 자극 안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쉽게 반응하면 의미는 사라진다. 해석하면 수많은 의미가 생긴다. 자극과 반응 사이, 해석의 간극을 제대로 넓혀주는 건 지금 나에게 있어서 글쓰기다. 계속 쓰는 이유다.


다시, 글쓰기는 '해석'이다.

자극에 휘둘리지 말고. 원치 않은 반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나는 세상을, 삶을, 타인을 그리고 나 자신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톺아볼 때다.


한 자, 한 자 적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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