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야 할지 모를 땐 돈이 되는 일을 해라

<AI도 모르는 아빠의 인생 지혜>

by 스테르담
'해야 하는 일' vs. '하고 싶은 일'


아빠는 어렸을 때 꿈이 없었단다.

아빠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었고,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항상 집을 비울 수밖에 없었지.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없던 시대였기에, 아빠는 늘 혼자였고 대화를 나눌 어른이 없었단다. 그래서일까. 커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선생님이 되어볼까... 를 어렴풋이 바라봤던 적이 있었지만 그건 정말로 원해서였다기보단 아빠가 소통할 수 있었던 어른이 선생님뿐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아.


그러다 대학에 진학했고, 먹고살기 위해서 아빠는 취업을 택할 수밖에 없었지.

너희도 알고 있듯이, 아빠는 그렇게 20년이 넘은 지금에까지 일을 하고 있단다. 처음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아빠는 꽤 많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업무, 배우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한 냉철한 인간관계, 하루가 멀다 하고 서툴러 혼나던 그때. 젊음의 패기는 1년을 가지 못했고, 어느새 아빠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흐늘 해지고 또 흐늘 해 그 이상으로 우울해졌지. 지금에야 돌아보건대 우울증과 대인 기피증, 공황장애 증상을 겪었던 것 같기도 해. 그땐 그러한 병명조차 생소한 시기였기에, 증상을 호소할 여유나 겨를도 없었지.


문득, '해야 하는 일'이 숨을 조여오기 시작했어.

아침 알람 소리는 도살장으로 가는 신호와 같았지.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어. 문득,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떠올렸어. 세상에. 그런데... 떠오르지가 않더라.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잘하는지. 아빠는 알지 못했어. 너무나 서글펐단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지금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얼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그 진퇴양난의 적막한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막막해.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아빠는 그렇게 고장 난 자동차 기어처럼 서 있었단다.

기어가 고장 나면, 움직이지 못하는 자동차처럼 그렇게 아빠는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고 있었지. 그때만큼 끔찍한 삶의 순간이 또 있을까 싶어.


'해야 하는 일'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하는 아이러니


지금은 어떨까.

아빠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어. 본업에서도 인정받아 회사 지원으로 MBA를 공부했고, 두 번째 해외 주재 생활을 하며 너희에게 새로운 경험을 늘 선사해주고 있지. 그뿐일까? 아빠는 작가가 되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9권의 책을 출간했어. '오늘도 출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불리고 있고, 기업체와 관공서 그리고 여러 단체와 TV에서 아빠에게 강의를 의뢰하고 있지. 그렇게 아빠는 '해야 하는 일'도 충실히 해내며 경제적 안정을 이루고 있고, 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새로운 경제적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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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작가, 강연가의 페르소나를 쓰고 있습니다. '강한 영향력을 나누는 생산자'의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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