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멕시코 이야기>
국물이 빠지면
섭섭하지
나는 때로,
멕시코 사람들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느낀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오듯,
그러한 따뜻함은
국물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멕시코에서,
그나마 음식투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한식당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멕시코 음식이 우리네 그것과 닮아서인 것도 있다.
특히, 국물이 그러한데,
뽀솔레는 순댓국을,
빤씨따는 내장탕을,
깔도 데 가이나는 닭탕을,
깔도 데 마리스코스는 동태탕을 떠올리게 한다.
입천장이 데일 정도로 뜨겁지 않다는 게 좀 그렇지만,
식도를 넘어 배에이르는 동안의 따뜻함은
한국 국물의 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