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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30. 2015

포토스토리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잊어야 또 생각날 테니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출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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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풍경은 제가 매일 나가는 출근길입니다.

부임 초기에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준,

많은 위로가 되던 길.


잠시 차를 멈추고  넓디넓은 평야와 한가로이 헤엄치는 오리들에게서,

그들의 일상을 봅니다.


네덜란드 어느 곳이나 이와 비슷한 풍경은 펼쳐집니다.

시골이라고 펼쳐지는 풍경이 아닌, 곳곳 어디에나 있는 일상.


감탄하며 전화기를 꺼내어 들고 곳곳을 찍어 봅니다.

그런 나를 네덜란드 사람들은 신기해합니다.


대체 이 풍경을 왜 찍는지.

이 일상적인 풍경이 대체 뭐라고.


행복은 이렇게 상대적인가 봅니다.

그들은 행복하게 자라 왔을 겁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행복의 요건인지를 몰라도 될 만큼.


가끔은 잠시 잊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각박하게 살다 바라 본 하늘이 더 아름다울 수 있고,

지겨운 일상이 있어야 여행이 즐겁듯이.


어느 날 문득 마주한 일상은,

잠시 잊고 있었기에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네덜란드 오리로 태어나 사방이 운하인 이 곳에서 정말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던 다짐도 어느새 각박한 일상 속에서 잊혀 갑니다.


언젠가 다시 생각 날 그 생각이,

언젠가 다시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겠지요.


네덜란드는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다른 어디에 있더라도 일상을 사랑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


허세가 아닌 일상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이 곳,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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